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다시 나만 남았다/이생진

sosoart 2013. 8. 12. 23:14

 

 

 

 

 

 

 

 

 

 

 

 

 

 

 

 

나그네의 멋은 所在가 없다는 거

물결 따라 구름 따라
혹은 바람 따라 가면서도
이맛살을 찌푸리지 않는다는 거

내 고향은 요 너머 하면서도
한번도 고향에 들르지 않는 외로움
사람을 마주 보면 외로움이 부끄럽긴 하지만
나그네는 그 멋에 지나고 나서야 후회한다는 거






가는 길 오른쪽에 바다가 나왔다가
왼쪽으로 구부러져서 박달나무
첩첩 산중으로 들어가고

그러다 저물면 동굴에 누워
시커먼 어둠에 싸여 갈 길이 막히더라도
나그네는 군소리 내지 않는다는 거





시 : 이생진 ' 나그네 '

♬ : Roy Clark
' Yesterday When I Was Young '



 

Seem the love I’ve known has always been
The most destructive kind
Guess that’s why now
I feel so old before my time

Yesterday, When I Was Young
The taste of life was sweet as rain upon my tongue
I teased at life as if it were a foolish game
The way the evening breeze may tease a candle flame

The thousand dreams I dreamed
The splendid things I planned I always built, alas,
on weak and shifting sand
I lived by night and shunned the naked light of day
And only now I see how the years ran away

Yesterday, When I Was Young
So many happy songs were waiting to be sung
So many way-ward pleasures lay in store for me
And so much pain my dazzled eyes refused to see

I ran so fast that time and youth at last ran out
I never stopped to think what life was all about
And every conversation I can now recall
Concerned itself with me, and nothing else at all

Yesterday the moon was blue
And every crazy day brought something new to do
I used my magic age as if it were a and
And never saw the waste and emptiness beyond

The game of love I played
With arrogance and pride and
every flame I lit too quickly, quickly died
The friends I made all seemed somehow to drift away
And only I left on stage to end the way

There are so many songs in me that won’t be sung
I feel the bitter taste of tears upon my tongue
The time has come for me to pay for
Yesterday, When I Was Young






내가 체험한 사랑이란 언제나 낭패만 당했으니
그 사이 나는 자꾸만 나이를 들어가는 느낌이구나

내가 젊었을 때
인생이란 내 혀 끝에 닿는 빗물마저 달콤한 맛 같았는데
어리석은 장난처럼 애태웠던 추억만이
밤 바람에 나부끼는 촛불처럼 아롱거리네

헤일 수 없이 많은 꿈을 꾸었고
장대한 계획을 세웠었건만, 어쩌랴,
흐르는 모래처럼 나약하게 되었을 뿐
한낮의 밝은 빛을 멀리하고 환락의 밤만을 위해 살던 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세월만 덧없이 흘렀네

내가 젊었을 때
끝도 없이 마시며 노래하며 즐겼고
오직 유흥만이 인생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즐겼지
하지만 지금은 내 현혹된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고통만이 남는 걸

시절과 젊음은 결국 그렇게도 빨리 보내버렸으니
인생이 그런 것이란 생각을 떨칠 줄 모르고
이제 와서 되돌려 보려 온갖 몸부림을 쳐보지만
결국은 나 자신 뿐, 아무도 남는 건 없느니

지난날 푸른 달빛 따라
유흥으로 지새던 나날들이 내게는 새로움도 가져왔지만
지금 생각하니 꿈만 같았던 내 지난 인생이
낭비와 무의미한 공허의 피안을 맴돌고 있네

사랑놀이에만 정신이 팔렸고
오만하고 자만심으로 거드름 피우던
열정도 아주 빨리 시들어졌네
사귀던 친구들도 다들 떠나고
막내린 무대에 홀로 남은 쓸쓸함만 남았네

하 많은 노래가 있지만 부를 수 없었고
혀 끝에 떨어지는 눈물은 이제 쓰디쓰게만 느껴지네
나에게 지금은 지난 젊은 시절을 보상해야 할 시간이라네





 

12.AUGUST.2013 story by jace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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