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먼저 알아 /한용운
옛집을 떠나서
다른 시골에서 봄을 만났습니다
꿈은 이따금 봄바람을 따라서 아득한
옛터에 이릅니다
지팡이는 푸르고 푸른 풀빛에 묻혀서
그림자와 서로 따릅니다
길가에서 이름도 모르는 꽃을 보고서
행여 근심을 잊을까 하고 앉았습니다.
꽃송이에는 아침이슬이 아직
마르지 아니한가 하였더니
아아
나의 눈물이 떨어진 줄이야 꽃이 먼저 알았습니다
진정한 광복/박병식
잊었는가?
파미르고원, 바이칼호와 연해주에서 몽고와 중국 거쳐 일본열도까지
환인의 환국, 환웅의 배달국과 단군조선의 삼성조 시대
7,000여 년 우리 민족이 다스리던 광활한 영토를
잊었는가?
캄차카반도와 연해주에서 만주와 요동 거쳐 산동반도와 일본열도까지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의 사국시대와 해동성국 발해가
지배하고 호령하던 드넓은 영토를
모르는가?
두다리는 잘린 채 일본이 되었고
고려와 이씨조선과 일제의 식민정치 동안
목이 잘려 머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되고
8.15광복으로 주권을 찾은 것도 잠시
미국, 소련, 중국의 열강에 의해
몸둥이 조차 허리가 잘려 두동강이로 분단된 현실을
모르는가?
한 민족이 한 마음으로 뭉치지 못하고
사리사욕과 정권욕에 당파싸움과 이념투쟁으로
민족이 분열되니 국가도 이처럼 사분오열 되었음을
알겠는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화합하여
서로 사랑하며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그리하여
총칼 앞에 피흘리며 목숨 바쳐 지켜낸 거룩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남북이 하나 되고
빼앗기고 잃어버린 고토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광복인 것을
진정
이제는 알겠는가?
하나의 큰 나라를 이루기 위해
우리 민족 하나 하나가
애국애족의 큰 사랑을 품고 키우는 것만이
진정한 광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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