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처 서 - 문 태준

sosoart 2013. 8. 21. 20:43




☆ 처 서 - 문 태준
얻어온 개가 울타리 아래 땅그늘을 파댔다
짐승이 집에 맞지 않는다 싶어 낮에 다른 집에 주었다
볕에 널어두었던 고추를 걷고 양철로 덮었는데
밤이 되니 이슬이 졌다 방충망으로는 여치와 풀벌레가
딱 붙어서 문설주처럼 꿈적대지 않는다
가을이 오는가, 삽짝까지 심어둔 옥수숫대엔 그림자가 깊다
갈색으로 말라가는 옥수수 수염을 타고 들어간 바람이
이빨을 꼭 깨물고 빠져 나온다
가을이 오는가, 감나무는 감을 달고 이파리 까칠하다
나무에게도 제 몸 빚어 자식을 낳는 일 그런 성싶다
지게가 집 쪽으로 받쳐 있으면 집을 떠메고 간다기에
달 점점 차가워지는 밤 지게를 산 쪽으로 받친다
이름은 모르나 귀익은 산새소리 알은채 벌처럼 시끄럽다

  

James Last Orchestra 연주

01.Summerchor Madame Butterfly OST
02.베토벤 / 로망스 F 
03.Love Bird 
04.Mondscheinsonate 월광 소나타
05.Only Our Rivers Run Free 
06.Country Train
07.Marlene Dietrich Lilli Marleen 
08.Let it Be 
09.The Londonderry Air
10.El Condor Pasa
11.Kalinka
12.La Bamba
13.Irish Stew 
14.Einmal Noch Nach Bombay
15.La Paloma 
16.Biscaya 
17.Sie Hie? Mary Ann 
18.In Ireland
19.Erinnerung 
20.Hotel California 
 
★ Namaste ★

2013 / 08 / 21 / by 블루로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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