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타이어의 못을 뽑고/복효근

sosoart 2013. 9. 2. 22:12

 

 

 

    

타이어의 못을 뽑고 / 복효근


사랑했었노라고 그땐
또 어쩔 수 없었노라고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를 너를 찾아
고백하고도 싶었다

- 그것은 너나 나나의 가슴에서 못을 뽑아버리고자 하는 일

그러나 타이어에 박힌 못을 함부로
잡아 뽑아버리고서 알았다
빼는 그 순간 피식피식 바람이 새어나가
차는 주저앉고 만다

사는 일이 더러 그렇다
가슴팍에 대못 몇 개 박아둔 채
정비소로 가든지 폐차장으로 가든지
갈 데까지는 가야 하는 것
치유를 꿈꾸지 않는 것
꿈꾼대로 결국 치유되지 않을 것이므로
대못이 살이 되도록 대못을 끌어안는 것

때론 대못이
대못 같은 것이
생이 새어나가지 않게 그러쥐고 있기도 하는 것이다


 

 

 

어떤 외면

 

 

 

비를 그으려 나뭇가지에 날아든 새가

나뭇잎 뒤에 매달려 비를 긋는 나비를 작은 나뭇잎으로만 여기고

나비 쪽을 외면하는

늦은 오후

 

 

 

 

 

가훈

 

 

 

아파트 경비실 뒷벽에 누군가

가훈 액자를 버렸다

 

―― 서로 사랑하자

 

아니다 버린 게 아니다

사해가 일가라고

집 밖에 내다 건 것일지도 모른다

 

참새 한 마리 그 위에 앉아 번역에 바쁘다

 

 

 

달빛

 

 

새라도 날았더라면

거문고 소리 요란했겠다

 

 

 

 

진평왕과 놀다 외 4편

 

             복효근

 

 

살아서 천하를 호령하였다 해도

풀꽃 하나 피울 수 없었던 그

죽어 흙이 되어 무덤 위에 수많은 풀꽃을 피웠다

풀꽃이 되었다

벌노랑이꽃의 진평왕이여 가락지꽃, 민들레, 꿀풀꽃의 진평왕이여

어느 통치자에게도 굴신하지 않겠다는

나기철 윤효 정일근 오인태 나혜경 김길녀 함순례 시인 몇

아예 무릎을 꺾고 풀꽃에 머리를 조아렸다

왕의 기꺼운 신민이 되었다

비로소 통일천하 이루었다

 

 

 

 

 

너의 눈길

 

 

 

온통 울리고 가는 대신

풍경 그 청동의 표면에 살짝 입 맞추고 지나만 가는 바람처럼

아는가, 네가

아주, 잠깐, 설핏, 준 눈길에

안으로 안으로 동그랗게 밀물지던 그 설렘의 잔물결

고요히 한 생을 두고 일렁이는

 

 

  

 

 

 

 

* 복효근 : 1962년 전북 남원 출생. 199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등이 있음. 

1995년「편운문학상」신인상 수상. 1997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수상.

 

............................................................................ 

Pardon mon amour /

Gerard armon avec Amel Bent

 

 

 

Pardon mon amour / Gerard Darmon avec Amel Bent

[Gérard]
C'était un jour de marché quand je t'ai rencontrée
J'ai vu tes yeux encerclés, j'ai tout oublié
[Amel]
C'était le jour du marché, j'ai osé te parler
J'ai su qu'on allait s'aimer malgré la guerre

[Amel & Gérard]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Gérard]
J'ai cru qu'ils voulaient la paix, tout allait s'arranger
J'ai compris qu'ils en rêvaient, mais moi, je t'aimais
[Amel]
Non, je n'ai aucun regret, j'espère que tu le sais
Et si c'était à refaire, je le referais

[Amel & Gérard]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pardon mon amour

On n'a pas choisi la mort, on a choisi la vie
De s'aimer encore plus fort, même si c'est une folie
Pardon mon amour.

 

 

오늘은 왠지 짜증나,

타이어에 송곳이라도....꼿고싶다^^*

 

2.SEPTEMBER.2013 by jace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