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 정호승 詩

sosoart 2013. 11. 10. 22:01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 정호승 詩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그리워 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두움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흔들어 새벽을 깨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