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 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하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1990년작-
<일러스트 권신아>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황윤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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