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休江山-여행·맛집 정보/강산 기행

통영 기행- 1: 달아공원의 낙조

sosoart 2015. 4. 1. 22:22

통영 기행- 1: 달아공원의 낙조

 

통영은 가족들과 또한 친구와 함께 자주 왔던 여행지 중의 한 곳 입니다.

 

통영 여행은 딸아이가 대학을 졸업하던 해 3월 중순경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공채시험을 보고 합격여부를 기다리던 기간에 딸아이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우리 부부와 함께 아들을 제외한 가족 셋이서 온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도착한 날, 예약을 해둔 통영 마리나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서호시장으로 나가 싱싱한 횟감을 사가지고 저녁을 짓고 생선회와 와인 한 잔에 가족 셋이 건배를 하였습니다.

 

기실은 아는 경로를 통해 딸아이의 합격을 알았습니다만, 혹여 합격 발령을 받기 전까지는 섣불리 얘기할 수가 없어서, 아비로서는 애타는 딸아이의 심정을 알고 있지만 애써서 참고 합격했다는 말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내에게도 말은 하지 않았었지요.

 

그리고 다음날 찾은 곳이 이순신 장군의 수루가 있는 한산도였습니다.

 

통영 관광여객선 부두에서 한산도를 향해 가다 보면  암초 위에 거북선 모양의 등대가 있습니다. 과연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을 이룬 곳이어서 인지 등대의 모양도 거북선 형태로 세웠습니다.  어디서 쪽바리의 조상 왜구를 무찌르는 함성과 우리 수군의 포화에

아수라장이 된 쪽바리놈들의 아비규환에서 허덕이는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한산도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해협에서 바라본 거북선등대입니다.

 

한산도 제승당의 수군통제사행적비를 세운 비각으로 충무공의 뒤를 이어 통제사나 부사로 부임한 후손의 선행을 기리기 위한 송덕비라 합니다.

 

철없던 지금으로부터 50여 년도 훨씬 이전 중학생 시절, 장난이 심하고 짓궂은 학급친구가

 

閑山島月明夜. 上戍樓. 撫大刀深愁時. 何處一聲羌笛更添愁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긴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笳)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렇게 우국충정의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閑山島歌)

 

원두막 달 밝은 밤에 큰 고구마 옆에 차고

작은 고구마 깎아 먹을 적에

어디서 도둑야!”하는 소리에 나도 몰래 도망 갔더라

 

라고 교실에서 떠벌이고 있을 때 급우들과 킥킥 거리며 웃었던 철없는 시절이 떠올랐지만 우리민족이 영원한 영웅으로 추앙하는 이순신 장군의 애국 충정과 불굴의 정신을 떠오르며 장군이 올랐던 한산도의 수루에 올라서 앞의 대해大海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통영은 이순신 장군이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려는 구국충정과 쪽바리 왜놈들을 격파하고자 하는 자존의 정신이 서린 곳이기도 하며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부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통영이란 명칭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이 통영(統營)으로 선조37(1604) 통제사 이경준이 두룡포(지금의 통영시)로 통제영을 옮기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5591일 통영읍이 충무시(忠武市)로 승격되면서 통영군과 분리되었고, 199511일 충무시와 통영군을 통합, 도농복합형태의 통영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충무시(忠武市)의 본 지명은 통영군이고, 통영군에서 시로 승격되면서 충무공(忠武公)의 시호를 따서 충무시라 하였으며, 통영이나 충무시의 탄생은 삼도수군통제영과 충무공에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렇게 통영시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살펴보았습니다만, 통영 관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통영시청의 인터넷 관광포털 사이트 http://www.utour.go.kr/main/ 를 이용하시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처럼의 여행입니다.

작년 7월 초에 아내와 노총각인 아들, 이렇게 우리 가족 셋이 며칠에 걸쳐서 통영과 거제 그리고 부산으로 바람을 쐬고 왔습니다만 외손주 양육의 즐거움도 있지만 고된 일상을 잠시 떠나, 봄철의 도다리 쑥국생각도 나고 아마도 전국관광지 중 에서는 가장 생선 횟감이 싼 통영 중앙시장에서 팔딱팔딱 튀는 싱싱한 생선의 회를 떠서 숙소에 가져가서 먹는 즐거움을 음미하고 싶은 생각과 섬을 주제로 한 여행의 첫발을 내딛는데 이번 아내와의 여행에 그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밤 이곳 홍천의 집에 왔다가 아침 8시경 차에 올라 출발을 했습니다.

경로는 홍천IC로 들어가 원주를 거쳐 중부고속도로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월요일인지라 대전까지 고속도로에 차가 많았습니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차들이 조금은 줄었지만 함양휴게소쯤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세웠습니다.

 

이곳 휴게소의 연잎밥이 맛이 괜찮다고 해서 휴게소의 옥연가라는 식당에서 연잎돌솥밥을 주문하였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깔끔한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연잎의 향이랄까? 연잎밥이라는 메뉴의 특성이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연잎가루를 밥에 넣었다고 하는데 깔끔한 상차림과 맛이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휴게소에서 식사를 한다면 이 메뉴를 권하고 싶습니다. 값은 6,000원 비교적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증앙고속도로 하행선 방향의 함양휴게소에선 휴게소 음식으로서는 특별한 연잎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정갈하고 저렴하며 더구나 맛도 은근한 연잎밥 요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연잎밥이라해서 연잎에 밥을 싸서 내오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연잎 돌솥비빔밥"은 연잎가루를 쌀에 넣어 밥을 짓는다고 합니다.  연근 반찬과 연잎차가 은은한 향을 음미하게 합니다.

 

 

5시간 이상의 여정을 뒤로하고 통영IC를 거쳐 예약한 숙소(충무마리나리조트)에 들기 전에 중앙시장에 들려서 횟감을 사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통영의 중앙시장이나 서호시장에서의 생선 횟감은 동해안의 비싼 생선과 여타 관광지의 무뚝뚝한 상인들의 태도와 달리 많은 관광객과 현지주민의 얼굴에 활기가 있고 생선 횟감이 싱싱하고 싸며 관광객에 대한 바가지가 없고 상인들이 비교적 친절하다는 것이 통영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 그리고 동해안, 서해안을 가보아도 싱싱한 생선 횟감이 이렇게 싼 곳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관광지는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값이 현저히 다르고 바가지가 많은 것이 현지상인들의 매출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통영은 그래서 관광객이 더욱 많이 찾는 곳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봅니다. 현지의 생선을 값싸고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통영의 중앙시장, 서호시장이라고 적극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각설하고, 시장 노점에서 파는 생선은 주로 돔, 농어, 광어 등이고 해삼, 멍게, 생미역 등이 눈에 띄었는데, 크기가 중대형급 광어, 농어, 돔 각각 1마리, 도합 3마리에 3만원씩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 부부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다고 하니 농어, 돔 한 마리씩 2마리에 2만원에 가져가라고 해서 회를 떠달라 하고 더불어 매운탕거리도 같이 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멍게 비빔밥을 해먹기 위해 멍게와 해삼도 한 접시씩 각각 만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통영 중앙시장의 활어시장입니다.  이렇게 중대형의 감성돔, 붉은돔, 농어, 광어 등 네마리가 5만원 입니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뼈로 매운탕거리도 포장해 주니, 매운탕을 좋아하는 분은 근처의 노점 할머니들이 파는 채소를 함께 사서 숙소에서 요리를 해서 드시면 아주 싼값에 싱싱한 생선회를 아주 배불리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마리엔 3만원인데 이만큼의 양을 서울의 횟집에서 드신다면 아마 20만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통영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이렇게 시장에서 직접 횟감을 구입하여 싼값에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숙소에 check-in을 하고 짐을 풀어놓은 뒤 곧바로 달아공원에서의 낙조를 보기위해 출발을 하였습니다.

 

낙조시간이 오후 5:30경이라고 해서 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하였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약 20여분 거리여서 낙조를 보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달아공원에 도착하여 안내소에 물어보니 해지는 시간이 숙소의 안내 보다는 무려 1시간이나 늦은 오후 635분경이라고 하여 긴 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앞바다의 섬, 그야말로 다도해의 풍경은 아름답기도 하여 통영 8경에 들기도 하는 곳이지만, 이 날은 너무 바람이 불어서 추울 정도였기에, 달아공원은 이전에도 많이 왔던 곳이라 주차된 차에 들어가서 낙조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차들이 주차장에 들고 나기를 거듭하며 낙조시간까지 기다리는 사람, 달아공원 정상에 올라가 거친 바람에도 경치를 즐기는 사람 그리고 가족팀, 젊은 연인들과 여행객들이 수시로 들고 나기를 거듭하며 그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자니, 어느덧 일몰 시간이 가까워 달아공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낙조를 보기위해 자라를 잡고 있었지만 그리 붐비는 상황은 아니어서 저 멀리 보이는 섬의 사진도 찍고, 지난 번 여행 때 묵었던 ES충무리조트와 수산해양관 앞에서 아들이 하늘에 헬리캠을 띄우고 바다가 보이는 풍경과 지중해의 한 리조트 풍인 ES리조트의 경관도 찍었던 바가 있었기에, 이번엔 멀리서 카메라 사진에 담아둘 만한 그림이어서 그쪽 사진도 찍으며 해가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찍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가 바로 바다의 수평선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산이 바다 위에 떠있어서 그러한 장엄한 낙조는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경험상 수평선의 낙조와 산으로 떨어지는 해의 크기는 사뭇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낙조 촬영은 그다지 감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사량도 방향의 섬들.  달아공원에서는 아주 가까이 보입니다.

 

단연 경치가 으뜸인 국립한려해상공원의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도해의 바다가 깨끗하며 잔잔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미륵산 기슭에 있는 통영수산과학관입니다.  통영의 수산관련 자료와 해양생태계에 관한 생물 및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은 물론 온 가족의 수산 및 해양생태학습에 유익한 곳입니다.

지방의 과학관이라 하지만 중앙의 국립과학관 못지 않은 충실하게 관련 자료를 망라하여 학습에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과학관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 과학관 바로 위에 통영ES리조트가 있습니다.

지난 번 통영 여행에서는 ES리조트에 숙소를 정했었는데,  통영수산과학관 관람을 마치고 아들이 헬리캠을 하늘에 띄워 다도해의 조망과 산양면 그리고 미륵산 등의 경치를 담아, 감상을 해보니 그야말로 그림보다도 아름다운 경관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해는 서산으로 넘어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지니 세계의 어느 절경이 부럽겠습니까?

 

황혼에 저무는 저 바다는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을 기억하겠지요.

 

 

달아공원 데크로드 아래쪽의 동백 숲입니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한참 아름다울 꽃들의 향연을 보았을 터이지요.  동백의 진초록 잎새와 빨간 꽃잎과 노란 꽃술은 아주 기막힌 색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눈이 부시거나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 많은 노란 꽃술은 다산을 상징하는 것 같지 않습니가?  아우성 치듯 하늘을 향해 무엇을 부르짖음 일까요?  꽃가루를 나르는 동박새가 막 날아올 듯한 함초롬한 모습이 예쁜 새악시 같습니다.

 

이제 그 모습을 감추기 직전 마지막 광채를 후광처럼 펼칩니다.

 

해가 뜨거나 질때면 순간을 지켜보지 않으면 수평선이나 지평선에 걸쳐진 모습을 놓칠수 있습니다.  마음의 깊은 염원을 빌며 거룩할만큼 경건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드디어 태양은 산 아래로 넘어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해는 넘어갔지만 아직 어둠은 오지 않아 달아공원 언덕 정상의 관해정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다도해 국립공원의 일몰을 지켜본 아름다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나고 아직 활짝 피어나지 않은 벗꽃은 내일을 위해 그 꽃잎을 오므리는 시간이 옵니다.  모두가 행복한 이웃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의 풍경을 담고 해가 넘어가자 주차장으로 내려와 숙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지나는 길에 바닷가다 싶으면 펜션과 음식점들이 많았습니다.

저렇게 많은 펜션들이 과연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되기도 하더군요.

 

몇 년 전에 인터넷에 올랐던 맛집이 있어 이곳까지 와서 매운탕을 맛보았지만 기대 이하여서, 인터넷 맛집이나 TV에 소개된 맛집은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또 다시 찾아가는 바보스러움은 어연 일 일까요?

 

숙소에 도착하자 시장끼가 돌아 아까 사가지고 온 상추, 마늘 등 약간의 채소와 초고추장, 생선회용 겨자를 식탁에 올려놓고, 그리고 가벼운 위암 시술 후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지만 그래도 섭섭하여 소주 한 병만 구내 수퍼에서 사가지고 와서 조촐한 저녁상을 마주하였습니다.

 

탱글탱글한 살점의 농어와 돔, 그리고 딱딱해서 씹기에 이가 아플 정도의 해삼, 그리고 쌉싸름한 것이 입맛을 돋게 하는 멍게 등 해산물이 푸짐하여 신선한 생선의 향과 봄의 맛이 어우러져 행복한 저녁밥상이 되었습니다.

 

이곳 통영 시장에서 사온 해삼과 멍게 한 접시, 비록 한 접시에 만원밖에 하지 않지만 서울에선 적어도 3만 원 이상의 양이어서 저희 부부가 저녁에 회를 배불리 먹고서도 반 정도가 남아, 냉장고에 보관하여 내일 먹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전 콘도에 체크인 할 적에 프론트에서 예약한 패밀리형은 리모델링 중이라 그 위의 급인 패밀리디럭스형을 사용해야 하고, 그 대신 바다가 잘 보이는 곳으로 배당을 해 준다며 1박에 1만 원씩을 더 내야한다더군요. “그러면 이 패밀리형으로는 예약을 받지 말았어야지, 사전 아무런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다른 형의 (그것도 평수는 똑같은) 상위 룸을 사용해야 된다면서 1만원의 추가요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아니냐?”했더니, “그러기에 2만원의 추가요금을 더 받아야 하는데 1만원만 더 받는 것이라며 변명을 합니다.

 

이런 대기업의 하찮은 꼼수가 여행객의 기분을 망가뜨리는 경우는 이제는 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 금호리조트는 통영에 올 때마다 묵어가는 곳인데, 한 번도 기분 좋은 입실을 해본 적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 관광 철이 아니어서 객실을 풀로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되지도 않은 구실을 일삼는 이 저급함은 한심하기도 합니다.

 

어쨌던 한산도 쪽으로 가는 바다가 보이는 거실 창을 바라보니, 색다른 맛은 있더군요.

단연 바다의 야경은 해운대의 한화콘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으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지에서 마시는 핸드드립커피의 맛을 아는 사람은 도구를 가지고 다니기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손수 원두를 갈아 만드는 핸드드립커피의 맛에  길이 들어 어느 곳을 가던지 여행용 셋트를 만들어 가지고 다닙니다.

그윽한 원두커피의 내음을 맡으며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검은 바다위로 지나는 배의 불빛을 보며 아내와 마시는 커피는 전혀  색다른 여운으로 닥아옵니다.

 

아내에게 핸드드립커피를.......    어느 못생긴 늙은오빠의 모습입니다.

 

 

 

오랜 운전의 여독을 풀고 미리 예약한 소매물도행 배를 타려면 내일 아침 830분까지 거제의 저구항으로 가야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Serenade To Sp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