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김용택의 <푸른나무 1>이라는 詩 한 편 읽어본다.

sosoart 2016. 9. 21. 21:31

푸른나무 1

                      김용택

막 잎 피어나는

푸른 나무 아래 지나면

왜 이렇게 그대가 보고 싶고

그리운지

작은 실가지에 바람이라도 불면

왜 이렇게 나는

그대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지

생각에서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고

암만 그대 떠올려도

목이 마르는

이 푸르러지는 나무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