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공방 361

소니골통신-147: 박건한 시인님이 보내주신 출판도시 活版工房의 활판인쇄 시 선집

박건한 시인님이 보내주신 출판도시 活版工房의 활판인쇄 시 선집 저의 블로그 게시판 “시가 있는 뜨락”에 제가 즐겨 애송하는 시들을 올려놓곤 하는데, 며칠 전 마침 박건한 시인의 시를 한 편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박건한 시인의 시가 그 게시판에 몇 편 올라가 있기도 합니다..

소니골통신-145: 김재진의 "먼 산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와 내 그림자

먼 산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김재진 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울 터드리는 생강꽃의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 소리나 쌀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인사를 몇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 그립던 것들마..

오탁번시인의 "부재중 전화"

부재중 전화 오탁번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열자 간밤에 온 “부재중 전화”가 뜬다 발신자는 ‘권오문’이다 오호嗚呼, 여든두 살 영철 형님이 그에 떠났구나! 원주중학교 입학금을 대준 영희 누나의 오빠, 영철 형님의 맏아들 오문이가 병원 영안실에서 건 부음訃音 전화가 분명하다!..

살다가 보면 / 이근배

태풍 고니가 지나가는 날의 제주 외돌개 태풍 고니가 지나가는 날의 세화 해안도로 살다가 보면 /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

소니골통신-144: 산다는 것은 그런 것 같아요- 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

소니골통신-143: 삶이 힘들어질때 잠시........- 좀 쉬세요/ 백창우

졸작: 소니골 이야기, oil painting, wood panel에 부조, 50x60cm 좀 쉬세요 백창우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 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