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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재 통신-95: 인터넷 사기꾼

sosoart 2007. 4. 7. 16:16

 동락재의 사랑방 茶室

 

<동락재 통신-95: 인터넷 사기꾼>    (07. 2월의 마지막 날)


개인용 PC의 보급률이나 인터넷 보급률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를 점하고 있으

면 인터넷강국이 되는지는 몰라도, 진정한 인터넷강국이란 정보의 범람 속에서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 弘益의 유효정보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입수

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정보 활용의 시스템을 효율성 있고 적절하며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인터넷강국이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강국이라 하지만 주로 인터넷 포털 싸이트 및 개인이

나 단체의 홈페이지를 활용한 인터넷 쇼핑에 그 비중이 매우 큰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의 구매행위가 날로 증가하게 되는 것과 병행하

여 인터넷 사기꾼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고 한다.


내가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강원도의 한 산촌에서는 일간신문을 구독할

수가 없다.

구독신청을 하면 지리적으로 인근 도시나 지방의 小邑에서 시간적으로 많이 떨

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독자의 수가 많지 않으므로 매일 배달할 수가 없다

고 우편으로 배달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오늘 신문이 빨라도 내일 도착하

게 되니 이것은 新聞이 아니고 이미 舊聞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있는 신문은 버리

지 않고 모아두라고 해서, 이곳에 내려 올 때 한 보따리씩 가지고와서 정독을

한다.


물론 매일 매일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와 뉴스는 TV나 인터넷 신문을 통하여

접하고 있으니, 인터넷 강국(?)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는 행복한 축에 끼어 있다

고는 할 수가 있겠다.

하긴, 이런 촌구석에 틀어박혀 살고 있는 인사가 “뭐 그리 세상 돌아가는 꼴에

연연하겠는가?” 마는 내 가족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제일 엉망이고 犬판인 이

시기에 아직 생존경쟁의 아비규환, 아수라장의 한 곳인 서울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전혀 세상모르고 살 수 있는 팔자는 아직 안되어 있기는 하다.


한 열흘 전 신문을 보다보니 “인터넷 사기꾼 5천명의 블랙리스트를 공개한다”

는 기사를 보았다.  (조선일보의 이경은 기자가 작성한 기사)

인터넷 사기꾼 5,000명의 블랙리스트를 공개한 싸이트 ‘더치트(www.thecheat.co.kr)란 사기 피해 공유 싸이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싸이트는

대학 4학년생인 김화랑이란 학생이 몇 년 전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다 사기를 당해, 그런 사기꾼의 정보를 만들어 공유하면 인터넷 사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싸이트엔  사기꾼들의 이름과 계좌번호, 연락처 등이 수록이 되어 있으며,

사기 피해의 많은 유형들이 올라와 있으므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여 상품

의 구매행위를 할 때에 참고하면 사기의 피해를 좀 더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미

심쩍은 경우 적극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인터넷 상의 정보공유가 인터넷 활용의 順機能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인터넷의 효시가 미국의 과학연구기관에서 과학기술정보의 검색과 공유를 목

적으로 출발하여, 이제는 상업적 목적이나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분야에도 활

용이 되지만 불량 정보, 쓰레기 정보, 인터넷 사기꾼, 인터넷 제비족들이란 逆

機能도 만만치 않은 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선과 악이

항상 함께 존재하므로, 善用 惡用의 책임은 인간 개개인 그 자체가 지닌 지식,

지성, 이성, 교양, 도덕, 인간성 등 그 사람이 가진 만큼의   그릇에서 연유할 진

저.  


그러나, 이러한 사기꾼의 정보나 사기피해들이 이 싸이트에 구체적으로 摘示가

되어 있다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이나 경찰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나라는 사람도 아닌 개들의 천국인 동시에 사기꾼과 온갖 개만도 못한 자들

이 활보하고 사는 천국일 진저.


이 나라에서 숨을 쉬고 있는 온갖 모리배, 사기꾼, 정치꾼, 몰염치꾼들에게

중국의 십팔사략十八史略에 기록되어 있는 한 말씀을 던진다.


天知 地知 予知 我知 천지 지지 여지 아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안다.


이 세상 모든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네가 한 일을 다 알고 있는데, 손바닥으로 네

얼굴을 가린다 해서 모든 것이 가려지겠느냐?

네가 한 모든 일은 결국엔 숨기려 해도 다 알려지게 되니 뿌린 대로 거두게 되

는 것이 아니냐?


이 나라의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치가, 기득권자, 지도자 그리고 오피니언 리

더(opinion leader)라고 하는 인사들은 모름지기 천지 지지 여지 아지天知 地知

予知 我知 이고 사필귀정 事必歸正이니 수신제가修身齊家 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