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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산 등산로 9-수타사코스3

sosoart 2007. 4. 25. 22:31

 

이 수타사의 옛 소규모 광산자리를 지나 동굴약수의 갈림길 능선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 보다는 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많이 심어져 있다.  일제 때 수탈의 잔재로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커다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소나무들이 아직도 더러 눈에 띈다.  워낙 섬나라 소인배들인지라 우리나라 침탈에 대한 진정한 사과 하기를 꺼리는 좀스러운 자들 인지라 같이 더불어 상생하기에는 아직도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지난 수해의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냥 방치하면 이번 여름 우기에 더욱 더 유실이 되고 나무들이 쓰러질까 염려가 된다.

 

 

질긴 생명력으로 쓰러진 채로 또 살아나는 그 모습이 안스럽기만 하다. 더구나 작년의 참나무 병과 소나무 재선충에 희생이 된 흔적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유를 하려고 산림청 당국에서는 노력중에 있다.

 

 

폭우와 호우에 쓸려내려간 바위와 돌맹이들이 방치되어 있는 곳은 역시 나무의 뿌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곳도 많다.  가급적이면 나무 뿌리가 노출된 곳은 피하여 산에 오르면 좋을것 같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병충해인지 벼락을 맞아서 인지 아니면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고 쓰러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림의 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어 숲을 가꾸는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빽빽히 들어선 참나무들은 적당히 간벌하여 솎아 주고, 또는 모두 베어내고 경제수종으로 대체하면 좋을 듯 한 나무 군락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공작산에는 굴참나무들이 제법 많아서 옛날 화전민들의 굴피 지붕을 덮기위해 나무껍질을 채취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곳은 굴참나무 보다는 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많이 자라고 있다.

 

 

공작산 보다는 고도가 얕아서 이쪽의 진달래는 벌써 만개하였다.

 

 

수타사 건너편 출발점에서 약 1시간을 오르면 이 동굴약수입구라는 이정표가 서있는 능선에 다다른다.

여기서 동굴약수까지는 약 200미터, 약수봉 정상까지는 1.5Km이다.

 

 

동굴약수와 약수봉 정상과 수타사의 세방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라고 할까?

 

 

세 방향 모두 잡목과 참나무 숲이다. 더러는 나무에 겨우살이가 기생을 하고 있는데 더러는 그 겨우살이를 채취하기 위하여 나무둥지를 톱으로 베어 잘라낸 흔적이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며 동굴약수의 길이 어디로 향했나?를 살펴보았다.

 

 

동굴약수 근방에는 굵은 소나무들이 제법 열병하듯 서있었다.

아직 입산금지 기간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이 낙엽은 그대로 수북이 쌓여 있었다.

 

 

오늘의 등산로 조사작업은  이 다음 봉우리 까지로 하고 조금 더 올라가 본다.

 

 

아까의 이정표가 서있던 동굴약수 입구에서 약 300미터를 오른 지점에 수타사 용담 앞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여기서 약수봉 정상까지는 1.2 Km라 적혀 있다.

 

 

길옆에 열병하듯 서있는 참나무 군락은 도토리와 숯을 제공하겠지만, 자연적으로 썩거나 병에 걸린 듯한 나무들을 보면 안타깝다.

 

 

일단 약수봉 정상 1.2 Km 전방에서 다시 동굴약수 입구로 돌아와 약수물의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동굴이라야 설악산의 금강굴 보다도 적은 규모였지만 물을 가두어 둘 수 있는 자리를 잘 손을 보기만 하면 음용수로도 훌륭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바위 틈으로 흘러 나오는 석간수의 양의 많지 않았으나 하루 종일 틈새로 떨어지거나 흘러 내리는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바닥에 돌을 평평하게 깔고 막아 놓아 넘치는 물이 흘러내려가게 하면 아주 시원하고

깨끗한 음용수로 등산인의 목을 축여줄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산을 관리하고 있는 홍천군에서는 이러한 좋은 샘은 손을 보아  활용을 하면 좋을 것이다.

 

 

얼마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서 인지, 바가지는 바가지 대로 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대통수처럼 나무에 홈을 파서 받쳐 놓은 흔적은 있으나, 나무들이 다 썩어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한 적이 오랜 것 같다.

 

 

동굴로 내려서는 오솔길은 목계단과 안전로프를 매어 놓았지만, 나무로 된 계단은 썩고 낙엽에 가려져서

오히려 더 미끄러웠다.

입산금지가 해제되기 전에 홍천군 당국에서는 등산로의 일제정비를 하였으면 좋겠다.

 

 

안전로프를 설치하기 위하여 가느다란 나무에 밧줄을 감아 놓은 곳도 있어, 나무가 오히려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해 안전로프를 설치하는 것인지를 인식하고 실제 설치작업하는 사람들은 자연보호에도 철저를 기하기 바란다.

 

 

위에서 본 동굴샘이다. 멀리서 볼 적에는 오소리라도 나올 듯 음산했었는데,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다듬으면 등산인의 휴식처로도 훌륭한 장소이다.

 

 

동굴샘 주변에는 음료수나 우유의 빈 팩들이 예외없이 버려져 있었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제가 먹고 마신 후 생기는 쓰레기는 되가져가서 쓰레기통에 버려주길 바란다.

산행에도 예절이 있고 자연은 인간이 베푼 만큼 베푼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동굴샘을 잠시 살펴보고 지금은 "등산로폐쇄"라고 표시되어 있는 잘 닦여진 길로 내려왔다.

아마 이 코스가 약수봉에서 수타사로 내려오는 최단코스로 여겨진다.

 

 

수타사의 계곡은 언제 보아도 경치가 빼어나다.  홍천의 소금강이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저 상류의 귕소까지는 물과 산이 모두 좋다.

 

 

귕소싸지 올라가는 곳곳에 작은 소와 담이 있다. 작은 산세로 보아 나름대로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산이 아닐까?

 

 

이 곳이 수타사의 용담이다.  이 용담의 깊이는 수타사를 소개하는 리프렛 등을 보면 옛날엔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갔다고 허풍을 떨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물이 돌기 때문에 여름엔 꼭 익사자가 나는 곳이기도 하다.  분명 수영이나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저승사자가 부른다고 들어가면 그런 화를 당하지 않겠는가?   나무관세음......

 

 

 

이 용담 바로 위 바위의 구멍에는 까만 물새의 집이 있다. 적으로 부터 새끼를 보호할 수 있는 나바론의 요새와도 같은가 보다.

작은 미물들의 새끼보호본능은 거인과 같이 크다고나 할까?

 

앞으로 올 여름엔 또 많은 행락객들이 이곳을 찾아오리라.  자연을 즐기는 마음만 놓고 가고, 왔다 간 흔적과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길 바란다.

 

 

내가 지키지 않는 자연은 자연 스스로도 지키지 않고 인간에게 재앙을 내려주는 법이니.....

 

 

용담으로 흐르는 이 소용돌이를 보라. 이 하얀 거센 물거품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겠는가?

함부로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곳은 물놀이와 수영을 하는 곳이 아니다.

그냥 놓아두고 즐기는 그러한 자연에 대한 예절을 몸에 익혀야 하지 않겠는가?

 

 

저 물줄기를 따라 20여분 정도 가면 귕소라는 소(沼)가 나온다.

한 여름에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므로, 조용히 자연과 휴식을 즐기려면 조금더 수고를 하면 된다.  길은 험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