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休江山-여행·맛집 정보/등산로 집중 탐사·사진

공작산 등산로 7: 수타사 코스1

sosoart 2007. 4. 23. 22:39

공작산의 등산로는 산세에 비해 그 등산로의 갈래가 많기도 하거니와 여러 군데에서 오르는 길이 놓여

있다.

동면 덕치리에 있는 절 수타사코스에서도 오르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으나 오늘은 수타사 주차장 입구

에서 주차장 직전의 왼쪽에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 오르는 코스를 택하였다.

 

 

 

등산로의 시작점이 많으나 아쉬운 점은 산림청이나 해당 군에서 등산로의 기점 명칭을 정하여 놓는 다면

여러모로 편리할 터인데,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시작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비록 홍천군 뿐만 아니라, 전국의 등산로 명칭은 아마도 산림청과 건교부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하루

빨리 명칭을 부여하면 산불이나 산악구조시는 물론 일반인의 등산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 개울은 멀리 공작산과 그 이전 서석방향에서 발원하여 이곳으로 흐르고 있는 물일게다.  여름철에는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 저 멀리 전봇대 쪽으로 들어간다.

 

 

등산로 입구에 음식점을 짓는지 건물 신축공사가 한참인데, 이러한 자연을 잘 보전하려면 상업시설이나

폐수배출이 과다한 건물의 신축허가는 허용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등산로를 들어서니 썩어 버려진 참나무에 버섯이 돋아나 있으나 식용 버섯 같지는 않다.

 

 

 

지난 가을에 진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곳 등산로는 등산객의 왕래가 거의 없는 듯 하다.

 

 이 수타사를 기점으로 하는 산과 등산로 주변에는 토종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금강송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비교적 많이 자라고 있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은 여름에도 시원하고 솔잎의 향이 그윽하여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더러는 곧게 뻗은 소나무도 군락을 이룬 곳이 있기도 하며, 조림사업으로 기존의 소나무나 참나무 등을 베어내고 낙엽송을 식재한 곳이 눈에 띤다.

 

 

 비교적 이 등산로 변에는 소나무 단일 종이지만 지난 날 솔잎흑파리의 피해를 당한 흔적도 더러 보인다.

 

 

등산로를 오르다 보니 예전 광산 자리인 듯한 굴이 보이며, 그 곳으로부터 경사가 급해 제법 숨이 차서 능선을 올라섰다.

약수봉 정상까지 2.9Km라는 이정표가 서있다.

 

 

군에서 중점 관리를 하면서 지난 해부터 이정표나 등산로의 정비 및 편의시설을 많이 설치해 놓은 것

으로 보인다.

 

 

나무로 만든 이정표보다 산뜻하고 견고해 보인다.

 

 

여기 이 코스는 약수봉을 거쳐 공작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되는데, 아마도 동서간 종주코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긴 코스이기에 서울 등 외지에서 공작산의 문바위골에서 종주를 한다면 다소 무리한 코스가 될 것이다.  대체로 문바위골에서 공작산 정상을 지나 약수봉으로 하여 수타사 맞은 편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까의 이정표 지점에서 200미터 더 진행한 지점이다.

 

 

여기서 정상으로 표시된 곳은 약수봉의 정상을 말한다.

 

 

아직도 이곳은 참나무나 떡갈나무의 새순이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살펴보면 소나무는  나이가 많아도 줄기가 생생하지만 참나무 종류는 소나무에 비해 수명도 짧을 뿐더러 썩거나 고사한 것이 많다.

 

 

이 코스도 사람이 많이 다니질 않아서 낙엽이 떨어진 그대로 쌓여있는 편이다.

가끔 짐승 발자욱이나 보일 지언정......

 

 

한참을 걷다보면 수타사 개울 건너편 등산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인

와동고개에 이른다.  아마도 옛날 화전을 일구어 먹던 시절엔 이 길이 논이 많은 평지인 와동과 연결되는

주요 통로이었으리라.

 

 

와동방향으로는 낙엽송이 빽빽이 자라고 있다.  적당한 시기에 간벌을 하여 재목으로 쓸 수 있도록 관리가 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수타사 건너편 공중화장실 뒷편에서 올라오는 코스의 길은 사람의 흔적이 역력하다.  비록 5월15일까지는 입산금지라 할지라도 단속인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누가 산을 오르는 사람을 막을 수 있으랴.

부디 산을 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불조심을 하여야 하며 제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주머니나 비닐봉지에 넣어 가지고 와서 쓰레기통에 버리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다.

우물 물에 침 뱉는 우를 범하지 말고, 우리의 산은 우리가 깨끗하게 지키길 바랄 뿐이다.

 

 

떨어진 낙엽에 가려 있으면서도 자그마한 야생화의 꽃이 그의 질기고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온실에서 키워진 꽃이 아닌, 이곳은 아직 완연한 봄도 아니 왔는데 이렇게 피어있는 귀한 꽃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이름이 없으면 어떻고, 이름을 모르면 어떻겠는가?

누가 그 꽃의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반가워 하고 아껴준다면 그 꽃인들 우리의 사랑을 모르겠는가?

눈 부시지는 않지만, 곱게 나에게 다가오는 그 옛날 시골의 누이같은 그 자태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