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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산 등산로 8-수타사코스2

sosoart 2007. 4. 25. 22:23

 

이 사진은 수타사로 들어가는  다리 부근에서 수타사 계곡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오른 쪽 소나무가 두개 서있는 바위 바로 밑이 용담이다.  옛날부터 이곳에서는 꼭 사람들이 빠져 죽었다고 한다. 물깊이가 매우 깊기도 하지만 물이 차갑고 돌아 나오기 때문에 아마 심장마비로 익사를 하는것 같다.

그렇게 매년 사람이 익사하는데도 굳이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  저승사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기 때문인가?

 

 

이 용담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면 계곡을 따라 풍치가 수려하다.  자고로 산과 물이 같이 있어야 자연의

고운 조화도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이 건물은 수타사의 화장실 건물이다.  작년에 공사를 하기에 요사채를 짓는가? 하였더니 화장실 건물이었다. 화장실은 깨끗할수록 좋으니 화장실을 많이 짓는 것을 누가 뭐라 할소냐?

그런데 이쪽 편에도 화장실이 불과 3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있다.  절의 규모나 관광객의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많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오솔길은 옛날 수타사의 부속건물인 것 같다. 이 길에서 약 50미터 정도 들어가면 3층 석탑이 서있다.

난 적지아니 수타사에 많이 와보았지만 이 안에 석탑이 있는 줄은 몰랐다.

홍천군에서 수타사를 관광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유적부터 잘 관리하고 알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둑을 쌓아 놓은 모습이 불안하다.  물론 아직은 완전히 공사가 끝나지 않은듯 싶기는 하지만

 

 

 

이러한 삼층석탑에 관한 안내는 이곳에 들어와 보지 않으면 모른다.

 

 

탑의 모양이 단순하고 작기는 하지만 둘레가 돌로 쌓여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 탑이 3층석탑이라는 근거는 아무데도 없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서있었다고도 믿기는 쉽지가 않다.

문화재관련부서에는 전국에 산재한 이러한 문화재들을 면밀히 조사, 고증하여 잘 관리해야 할것이다.

이 석탑의 동그란 돌도 원래 제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 곳은 너무 한적하여 누가 돌을 무너뜨리고 없애도 모를 정도이다.

이렇게 당사자인 절에서도 관리가 허술해서야....

 

 

 

이 탑 옆의 건물은 암자였든지 스님들의 거소였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건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금방 망가져버린다.  차라리 절에 오는 신도나 절을 찾는 관광객에게 茶道의 시연장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나가던 한 등산인이 안내문을 읽고 있다.

 

 

무언가 많이 빠져있는 듯, 탑의 기저도 무언가 기틀이 되는 바탕도 없고 엉성하다.  제작 연대와 제작 방법의 고증을 거쳐 원형을 복원하여 재현해보면 어떨까 싶다.

 

 

이 뒷간은 옆의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버려진 창고와도 같이 다 허물어져가는  중이다.

차라리 없애버리면 좋을텐데.  보이는 곳만 단장을 하면 무얼하나?  수타사의 스님들은 무얼하시나?

 

 

요즈음엔 이런 뒷간을 보기 어려우니 한 장 찍어봤지만, 아무래도 이 허술하고 음산한 칙간은 철거를 하면 좋겠다.

 

 

이 한옥 건물 앞 마당엔 과실수와 산수유, 은행나무 등이 심어져 있었다.

다시 잘 손질하여 가꾸어 놓으면 훌륭한 절의 부속사로 쓸 수가 있는데, 이 절은 부자인가 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잘 지은 한옥을  이대로 방치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절의 건물이나 기물들은 거의가 곧 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이 절의 주지는 염불만 하고있다.

 

 

잡목을 제거하고 잘 가꾸어 정갈하고 거룩한 명상의 마당으로 가꾸어도 얼마나 좋겠는가?

아니면 민간에 무료라도 임대하여 절의 목적에 맞는 사업에 활용토록 하면 좋지 않겠는가?

 

 

차라리 나에게 무상임대 해준다면 나는 冥想茶院으로 활용하고 싶다.

 

 

이 탑이 있는 곳에서 100여미터 정도 들어가니 더욱 고즈녁한 곳이 있었다.  사유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년 전까지도  어느 무속인이 기거하든 곳이었다고 하는데 절의 암자와도 같은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둘레에는 유난히도 커다란 박달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다시 오솔길 입구로 걸어나오면서 저렇게 서있는 박달나무로 홍두깨를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아직은 박달나무로 무얼 만들어보질 못했으니까.

 

 

약수봉 안내도가 길가에 방치되어 있다.

 

 

이곳은 수타사 절로 들어가지 않고 연못을 지나 바로 인접한 곳에 역사문화생태숲을 조성한다며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은 "공작산 생태숲"이라 명명한 것 같다.

 

 

굳이 이 곳에 수백억을 들여 생태숲을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수타사라는 곳이 홍천군에서 관광지로서 조성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이는 곳이긴 하지만 이러한 투자는 꼼꼼하게 투자 대비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 후에 진행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지자체애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서도 소위 본전도 찾지못하는 사업이 비일비재한 마당인데, 아무리 자기 돈이 아니라고 함부로 쓴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갈것인가?

 

 

거창하게 외연만 화려하고 눈에 보이기 위한 작업에만 몰두하는 짓은 이제는 그만....

 

 

자연은 되도록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잘 보전하여야 자연은 우리에게 다시 보답을 하는 것인데....

 

 

산림생태계의 복원은 이렇게 파헤쳐서는 안된다.

 

 

한 건 주의, 한 탕 주의는 이제 제발 사라져야 하는데.....

 

 

보는 이마다 혀를 끌끌 차며 돌아나오는 것을 관계자들은 아는가?

 

 

다시금 계곡 옆 등산로로 돌아와 자리잡고  진달래가 한참 피어나는 봄 볕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셔본다.

 

 

수타사로 들어오는 다리를 지나  양지바른 언덕에는 꽃잔디의 꽃무리가 화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