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굴운저수지 상류의 임도를 지나 굴운과 동면 신봉리의 중간 고개의 정상인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에서 약수봉을 올랐다. 이 코스는 수타사에서 오르는 코스보다 짧은 코스이기는 하지만 굴운 저수지 상류의 임도를 타고 올라야 하기에 도보로 이정표 지점까지 오른다면 결코 만만한 짧은 코스가 아니며, 4륜구동 차라면 임도로 이 이정표 지점까지 올라 약수봉으로 오르면 비교적 간단한 코스이기에 시간이 없는 산행객이라면 시도해 볼만하다.
약수봉 정상에서 저 멀리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변의 고속도로 구성포 IC 건설 모습이 보인다.
이 강원 내륙의 홍천은 옛부터 설악산이 있는 속초가는 국도로 여름철이면 자동차의 통행이 너무 밀리는 곳인데, 이제서야 겨우 고속도로를 놓겠다고 한다. 경상도나 전라도 쪽은 순식간에 도로가 건설되고 지역이 발전되는데, 岩下老佛로 불려지는 강원도의 도민들이 순해서 일까 정부에서 마구 깔보고 이 지역의 발전은 아예 제껴놓고 청정지역이라 저희들 마음대로 정해놓고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은 하나도 주지 않으면서 각종 규제만 남발하고 있다.
국민은 누구나 평등하게 혜택을 받아야 하거늘, 김대중이나 노무현 정권은 북한놈들에게만 갖다 바치느라 혈안이 되어 있고, 이 지역의 지역경제는 아랑곳 하지 않는 친북, 강원도민 적대세력이라는 주민들의 비판과 원성이 폭발할 즈음에 와있다.
저 가운데 보이는 저수지가 굴운저수지 이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토종잉어와 토종붕어들이 잘 낚이는 곳이었는데, 어느 몹쓸 루어낚시꾼 놈들이 저희들 루어 낚시를 즐기기 위해 서양 유입어종인 배스를 풀어놓아 생태계를 망쳐 놓고 토종어종의 멸종원인을 제공하였다.
귀신은 뭐하나? 그런 악질적인 나라 망치는 자들 안 잡아가고.....
이 약수봉 일대는 진달래가 많이 자라고 있어 지금쯤 많은 아름다운 봄의 화사함을 보여준다.
약수봉에서의 조망은 그런대로 괜찮다.
공작산과 주변 봉우리들은 대체적으로 정상에서 바라볼 때 좋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요즈음 강원도 일대의 산들은 이렇게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재질로 이정표나 안내판을 설치하여 자연스러운 맛은 좀 덜하지만, 깨끗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길 안내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안내판에 공기총이나 엽총으로 조준연습을 한 흔적이 있는데, 이러한 종자들은
우리나라에서 하루 빨리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이 약수봉 근처에는 소나무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참나무와 굴피나무를 많이 볼 수가 있다.
이 굴피나무는 옛날 화전을 일구던 화전민들의 지붕을 덮는데 많이 이용되어, 나무껍질을 채취한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아무리 나무껍질을 채취해도 나무는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잘 자라게 보호하는 것에 비하겠는가? 아직도 건물의 멋을 살리기 위해 굴피나무의 껍질을 새로이 채취하느라 그 흔적들이 보이는데, 제발 이런 짓은 하지 말아주면 좋겠다.
이 약수봉 근처의 소나무들은 아직 그 수령이 오래되지 않아 노련하고 은근한 미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참나무나 잡목들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은 잘 보호가 되어야 하며 함부로 꺾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우리 소나무는 물론 전통 한옥의 재목으로 쓰여지고 있지만, 기실 산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들은 대부분은 건물의 재목보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고. 송이나 고사리 등 각종 신선하고 훌륭한 먹을거리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우면서 유익한 우리의 소나무. 길이 보전하고 잘 가꾸어 질 수 있도록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굴피나무와 참나무, 소나무들은 이렇게 서로의 영역을 지키며 서로 양보하면서 어울려 잘 살고 있다.
인간처럼 서로를 제압하고 제거하기 위해 사악한 생각과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이 굴피나무의 껍질은 요철이 심하며 콜크 성분이 있으므로, 옛날엔 굴피지붕으로 현대에는 콜크의 원료로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 서있는 등산안내도는 홍천군 동면 신봉리의 동봉사라는 절과 굴운리로 넘어가는 임도의 입구 어느 별장과 같은 건물 앞에 서있다.
별장의 옆으로 등산로가 나 있었는데, 이 별장 주인이 별장을 건축하면서 개인의 땅이라고 등산로를 폐쇄해 버렸다.
여기서는 공작산과 약수봉의 등산로의 출발점으로 잘 이용이 되지 않고 있으나, 이 코스도 공작산과 약수봉을 알기 위해서는 한 번 등정을 해 볼 추천해볼 만한 코스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수타사 계곡을 타며 계곡의 정취를 느끼면서 귕소를 지나 수타사 앞의 용담으로 가는 코스이며, 오른쪽으로 임도를 타고 올라가면 공작산과 약수봉의 줄발 점이 되기도 한다.
뒤에 보이는 집이 별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인데, 이러한 건물을 짓기 위해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내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을 너무 훼손하게 된다.
물론 제 돈으로 제 건물을 짓는 것은 좋지만, 최대한 자연 훼손을 삼가하면서 조촐하게 자연 속에 묻혀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속에서 겸손한 인간들의 보금자리를 만들면 얼마나 좋겠는가?
굳이 많은 자연과 산림자원을 훼손하면서 제 있음을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거창하게 집을 짓고, 그리고는 일년에 한, 두번 왔다간다면 그리 바람직한 휴양문화는 아니라고 본다.
좌경화에 치우친 인사이기도 하지만 서양의 "니어링"이라는 부부 들의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은 그의 사상의 호, 불호를 떠나 참고할 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별장 지점에서 수타사 계곡을 따라 수타사로 하산하는 코스의 정경이다.
수타사의 귕소 부근에 서있는 등산 안내도.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처음 찾는 등산객에 많이 도움이 된다.
이곳이 귕소로 흘러드는 수타계곡의 청량한 물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귕소의 모습.
"귕"이라는 말은 강원도 홍천지방의 사투리로 "소나 말의 여물통"을 이른다 한다.
계곡의 소(沼)가 마치 소의 여물통 처럼 길고 깊숙하게 보여서 부쳐진 이름으로 짐작을 한다.
이러한 옥수가 흘러가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코스가 이 수타계곡의 코스이다.
노약자의 경우 이 코스는 약간의 쇠사다리를 제외하고는 아주 편안한 코스이므로, 가족 중에 연로하신 노인들이나 어린이와 함게 나들이를 한다면 이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가다가 이 계곡물에 손을 씻고 발을 담그는 정도야 어떨까? 싶다.
취사를 한다거나 물놀이를 하지 않고 물가의 그늘에서 산과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한 나절을 보낼 수 있는 드물게 좋은 곳이기도 하다.
수타계곡을 따라 오르고 내리다 보면 이렇게 고운 진달래를 볼 수 있다.
산에서의 봄의 전령은 역시 진달래와 산벚꽃이 아닌가 싶다.
분홍색의 진달래와 연분홍의 화사한 벚꽃은 봄바람에 살며시 흔들리는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꽃이기도 하리라.
연한 초록의 실록이 새롭게 피어나는 소녀의 예쁜 볼 처럼 곱고 즐겁다.
아직은 봄이라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
수타사와 신봉리의 중간 쯤에 이런 안전사다리와 발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편하고 여유롭다.
이 철난간에서 귕소 방향을 바라보면서 사진 한 장 찍는 봄의 유혹에 넘어가 보는 것도 화려한 외출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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