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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산 등산로 12-수타사 코스 6

sosoart 2007. 4. 25. 23:04

 

귕소에서 수타사 쪽으로 내려오는 중간쯤에 이 철난간이 서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가 있다.

요즈음 등산로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옛날 내가 산에 미쳐서 전국의 산을 오를 적에는 이러한 안전 장치는 몇 몇 유명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볼 수가 없었는데, 요즈음엔 해당 지자체나 관할 산림청 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또는 휴양림 관리소 등에서 등산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잘 관리를 하고 있으니, 등반 초보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라 하겠다.

 

 

신록의 계절이 가까우니 모든 풀과 나무 잎들이 파릇파릇 보기에 예쁘다.

 

 

 

실록으로 치장하기 직전의 이 푸릇함은 마음을 아주 싱그럽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요즈음엔 산과 들의 바위나 나무 틈새, 그리고 낙엽이 쌓인 그 사이로 이렇게 야생화들이 아름답게 그의 자테를 보여주고 있다.

예전엔 그렇게 야생화가 곱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요즈음엔 산엘 오르면서 오히려 야생화의 모습을 찾기에 시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수타사 계곡은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주로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을 한다.

이 계곡은 여늬 산처럼 물푸레나무, 참나무, 산벚나무, 진달래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수타계곡은 등산인 보다는 수타사를 찾아온 불자들이나 여행객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도시에서는 이렇게 맑은 공기 속에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으니, 이 근방에서 군복무를 하는 아들의 면회를 온 가족들이나

일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봄의 정취를 느끼며,  봄 가을엔 중고교의 소풍온 학생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이러한 계곡의 풍경이야 어느 산을 가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비교적  얼마 걷지 않고 접할 수 있는 곳도 그리 흔치는 않은 것 같다.

 

 

 

도심이나 시내에서 가까우면서도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 않고 담(潭)과 소(沼) 그리고 흐르는 물 소리를  듣고 보게 해주는 곳이   흔치 않다는 말이다.

 

 

 

나는 나의 작업실을 찾는 나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꼭 이 수타사와 수타사의 계곡을 보여준다.

절의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문화유적을 볼 수 있고, 더불어 이렇게 풍광이 좋은 곳이 가까이에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상류쪽에서 수타사쪽으로 흘러내려 용담으로 흘러가는 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용담 부근에서 바라본 수타사로 들어가는 다리를 바라본 모습이다.

 

 

 

이 곳에 소나무가 비스듬히 자리를 잡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준다.

저기 저 소나무도 일제수탈의 현장을 볼 수가 있다.  소나무 송진 채취 흔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그들을 용서는 할 지언정, 잊지는 말자.

 

 

이러한 계곡에도 물과 바위만 있다면 어디 아름다움 을 느낄 수 있겠는가?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고마운 것을 주지만, 이렇게 좋은 풍광도 만들어 준다.

 

 

지금 수타계곡의 상류에서 공사를 하고 있기에 이렇게 물이 흐리다.

그들은 무슨 건물을 짓는지 몰라도 이러한 계곡의 상류에 건물을 짓게 허락을 해준 일들이 과연 좋은 것인지? 군청의 관계자들은 깊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즈음엔 어느  등산로를 가나 이렇게 자그맣게 돌탑을 쌓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세상이 그렇게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음일까?  자그마한 소망들이 이루어지라는 의미에서 하나 하나 돌을 올려 놓으리라.

 

 

용담 바로 앞의 바위 위에 서있는 소나무가 진달래와 좋은 그림을 이룬다.

 

 

이곳이 용담이다.  용담 바로 옆의 바위 구멍에는 물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에게 먹이를 부지런히 날라다 주고 있다.  먹이를 물고 둥지 는처에서 한참을 경계의 눈초리로 살펴보다가 얼른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다시 먹이를 잡기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날아간다.

동물들의 자식 사랑이란 사람과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자식을 낳고 버리는 종자들 보다는 훌륭하지 않은가?

 

 

용담의 맞은 편 바위에서 바라본 수타사 절 앞의 다리 모습이다.

 

 

용담 위에 서있는 저 소나무의 솔잎도 앞으로 한 달여만 지나면 아주 푸른 솔이 되겠지.

 

 

 

울창하고 꿋꿋하게 서있는 소나무의 기상에서 자존과 끈기를 볼 수 있다.

 

 

 

수타사의 계곡 옆 화장실 건물 앞이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장마철인데, 수해방지 공사가 덜 끝난듯 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오른쪽에 노란 비닐 끈으로 금줄(?)을 쳐 놓았다.  저런 방식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눈에 많이 거슬린다.  입산금지 기간동안 군청에서 이 산 저 산에 저렇게 줄을 쳐놓았다.

 

 

한 발짝 멀리 떨어져서 바라본 용담이다.

역시 소나무가 늠름하게 서 있으니 아름다움과 자연의 기가 살아나는 것 같지 않은가?

 

 

 

수타사에 올 일이 있는 사람들은 꼭 이 용담을 보고 가시라.

 

 

앞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이다.

이 화장실은 약 2년 여에 걸쳐서 완성을 했다.  뭔가 절의 입구에 이렇게 화장실을 지어 놓은 것이 부자연 스럽지 않은가?  대개 절의 스님들은 풍수도 본다고 하거늘, 풍수란 것이 지정학적 이치에도 맞아야 하겠지만, 우선 눈에 보기에 거슬리면 좋지 않은 것인데.

기왕에 저렇게 지을 것이라면 나무 숲으로 앞을 가리는 조경이라도 하면 좋지 않았겠나?

이 사찰의 관계자들의 무지와 무관심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그러면서 지난 날 한낱 일개 여승이 도룡뇽을 지킨답시고  막대한 국가의 예산을 낭비케 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