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샘은 잘 청소를 하고 다듬어서 일년 사철 항상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이 샘터에서 불을 지피고 취사를 했던 흔적이 있는데, 약초나 나물을 캐는 사람들의 소행이었는지 사냥을 하던 사람들의 소행이었는지는 모르겟으나, 만약에 산불이라도 났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여기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무쇠말재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곧바로 가면 무쇠말재와 통하겠으나 등산로가 희미하니 전문 등산인이 아닌면 가지를 말 일이로다.
이 지점엔 샘터가 있으며 넓은 곳이고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기도 헤서 이정표에 안내판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서있다.
없는 것보다는 고마운 일이겠다. 여기는 또한 가리산 구조 제 3지점이기도 하다.
기왕에 안내도라면 등고선이 그려져 있는 정확한 산행지도 였으면 좋을 뻔 했다.
가리산의 등산로는 어느 코스나 비교적 넓고 확실하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므로 주변의 식생이나 산세를 자세히 살피면서 여유잇는 산행을 하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도 볼 수 있어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도 빠짐없이 나무 하나 댕그렁 걸쳐놓은 간이 의자가 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나?
여기는 무쇠말재이다. 샘터에서 약 500여미터쯤 떨어진 곳이다.
무쇠말재에 전에는 야시대리 방향의 이정표가 있었으나, 통행하는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서 등산로가 확실치 않아 폐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는 가리산 구조 제 4지점이기도 하다.
비교적 넓은 면적의 쉼터이다.
이 나무를 보라. 무쇠말재를 지나 안전로프, 목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다 보면 오른쪽으로 요즘 유행하는 S-line을 만들기 위해 몇 십년전부터 각고의 애를 써온 참나무를 볼 수 있다.
S 라인도 좋지만 어찌 저렇게 자랐을까? 누가 일부러 나무의 수형을 만들기 위해 가지를 쳐 주며 저렇게 오랜 기간 동안 만들어 왔을까?
아래오 내려 올 수롤 이렇게 작지만 청순한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얼마나 참신하고 때묻지 않은 모습인가.....? 요즈음 젊은 여자 아이들은 제 몸에 칼을 대고 온갖 요사를 떨며 제 살과 뼈를 깎으며 제 딴에는 예쁘게 만든다고 온갖 별 짓들을 다한다고 하는데....
하긴 늙은 여자들도 요란을 떨며 제 나이 값도 못하고 나대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모보다 머리 속의 정신을 아름답게 가꾸면 더 좋을 것을.
이 고개를 내려가면 가리산 등산로의 맨 처음 이정표가 잇는 갈림길에 닿는다.
이 길은 각종 예쁜 야생화와 두릅나무도 많다. 물론 산나물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이곳도 화전민의 흔적이 여실한 곳인데, 정리를 하고 낙엽송을 심어 조성한 곳이다.
각종 예쁜 꽃들이 많은데, 과문한 탓으로 꽃의 이름을 모른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주지 않으면 나에게 꽃이 되지 않으리니....." 부지런히 야생화의 공부를 해야겠다. 세상에 제일 답답한 것이 이렇게 좋아하는 사물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지식도 없을 때가 아닌가?
바위손 같기도 한데, 도대체 이렇게 예쁘고 소박한 자태를 가진 야생화들은 들꽃으로만 남아 있어야 할까? 식물학자들은 무언가 이들에 대한 소중한 의욕이 있을법 한데.
이 꽃은 우리 동락재의 앞 뜰에도 피어나는 꽃이다.
계곡에 가까워지면서 이 붉나무를 보았다. 이 붉나무는 오동나무과로서 재질이 연하여 목조각이나 목공예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나무이다.
시중의 제재소나 목재 판매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목공예가로서 나무를 보면 목각구나 목조각 또는 건축재 어느 곳에 적합한 나무인지를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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