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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14-제6봉 코스

sosoart 2007. 5. 8. 18:16

 

이번 6봉은 강변에 닿은 5.6봉 하산길을 시점으로 올라갔다.

 

 

 

6봉을 오르기전 암벽이 직벽으로 서있어 옆의 로프를 잡지 않고는 오르기가 곤란하다.  더구나 조사기록지의 하드카바와 카메라 등의 조사장비를 한 손에 모아쥐고 한 손으로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한다.

 

 

 

올라서니 바로 6봉의 턱 밑이다.

 

 

 

어제 저 노란 표지의 6봉이란 화살표가 정반대로 있어서 되돌려 놨으나 누가 또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 놓아 다시 제 방향으로 돌려놓았다.  차라리 이정표가 있으니 철거하는 것이 낫겠다.  장난삼아 돌려놓으면 혹시 누가 잘못 길을 들어설 수도 있으니까.

 

  

 

6봉에서 바라보는 밤나무골 전경

 

 

 

각도를 조금씩 바꾸어 찍어본다.

 

 

 

소나무와 바위와 강물이 나온 것.

 

 

 

그냥 강물이 흐르는 강물만 나오게 찍은 것 등등.

 

 

 

팔봉산 제6봉이란 표지석이다.  8봉의 각각의 표지석의 형태를 이렇게 통일한 것도 좋겠지만, 각봉의 특성을 살린 표지석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밑의 세멘받침대는 정말 보기가 싫다.

 

 

 

어쨌거나 하늘과 물, 위 아래를 번갈아 전망을 즐기며 잠시 쉬어본다.

 

 

 

이 6봉은 8봉 중에서 평범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정상부에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그쪽의  운치는 제법이다.

 

 

 

소나무가 노송은 아니지만 사람으로 보면 청,장년에 가까워 제법 소나무의 멋이 담겨 있다.

 

 

 

아직은 풋내기라 할 수 있겠다.  사람 역시 30대 40대 초반은 인간형성기라 할 수 있으니 제 고유의 모습은 덜 한것 아니겠나?

 

 

 

인생 나이 40이면 불혹이라 하지만, 요즈음 같은 단순하지 않고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아직도 팔팔한 나이가 아닌가 싶다.

 

 

 

묵은 냄새는 좀 나나 깊은 맛은 없고, 그렇다고 신선한 맛도 아닌..... 시금 털털 쌉싸름한 고욤의 맛이랄까?

 

 

 

그래도 그 나이면 가장으로서 한참 큰일을 하거나 준비하는 단계라 볼 수 있겠다.

잘 여물어서 늙어가면 편안하고 멋스러운 얼굴이 나타날 터이니, 마치 이 산정에서 소나무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저 강물의 흐름처럼 여유와 평안의 미가 다소 엿보이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꿋꿋하면서도 낭창낭창 이리도 저리도 비위를 맞출 수 있는 중간의 세대이며 중견 관리자이거나 튀는 자라면 고위 간부의 자리도 꿰찰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6봉의 봉우리를 내려오면서 잘난 소나무들 사이에 끼어서 오금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이 참나무들은

가엾게도 그 뿌리가 노출되어 뭇 등산인들의 발에 밟혀 처참한 몰골로 바뀌었다.  누가 이 생명들을 고통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발을 덮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관리를 맡고 있는 홍천군청의 몫이 되겠다.

아니면 민간단체, 요즘 관의 지원을 받는 민간단체, 환경단체가 얼마나 많은가?  그 단체의 알량한 인사들은 입만 놀릴뿐 어디 이런 일선의  자연보호활동을 해보기나 했겠는가?

돈들은 많아서 해외에 나가서 데모는 잘 하더구만.........

 

 

 

이 불쌍한 나무의 발을 즈려밟고 내려오면 7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손짓을 하고 있다.

 

 

 

이쪽으로 오세요! 7봉입니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