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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13-제5봉 코스 3

sosoart 2007. 5. 8. 18:10

 

음식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체하듯이 여기서 5봉과 6봉 사이의 계곡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5봉과 6봉 사이에 서있는 이정표.  하산길의 안내판이 하나 더 붙어 세 방향으로 갈라져 있다.

 

 

 

하긴 이길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왕에 왔으니 6,7,8봉이 바로 앞인데..... 아깝지도 않은지 안타깝다.

 

 

 

이 사다리를 타고 5봉을 완전히 뒤로하며 계곡으로 떨어진다.

 

 

 

계곡과 계곡 사이로 항상 그만큼의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강과 들이 펼쳐지고, 바로 눈 앞에는 시샘을 하듯 나뭇잎들이 파릇파릇 그 색깔에 짙음을 더해 간다.

 

 

 

이정표에 하산로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하산로 표시는 새로이 스테인레스로 된 이정표를 세우기 전에 세웠던 안내판인데 누가 방향을 돌려 놓아서 다시금 바로 돌려놓았다. 

글씨판이 손으로 돌리는 데로 돌아가니 누가 또 장난을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제대로 된 이정표가 서 있으니 혼동은 하지 않겠지 싶다.

 

 

 

이 바윗돌은 결대로 자르면 구들장으로 쓸 수 있을것만 같다.  아니면 돌판구이용으로 써도 맛있는 돌구이판이 되겠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무어 눈엔 무엇만 보인다더니.........

 

 

 

가로질러 누울듯 연한 연두색 나뭇잎이 연하고 싱싱하다.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미끄러질 염려는 덜하다.

 

 

 

내려선듯 하더니 금방 강가로 내려온다.

 

 

 

강물엔 불거지가 노닐고 저 멀리 다리 아래에선 견지낚시꾼이 팔을 흔들면 견지질에 한창이다.

 

 

 

진달래 꽃은 지고 철쭉꽃이 한참 피어난다.

강변의 암벽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철쭉꽃이 곱다.  소백산 철쭉꽃이 이 봄엔 볼만한데 언제쯤인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이맘대 쯤이 아닌가 싶은데.

 

 

 

5-6봉 사이 하산길이란 팻말인데, 여름의 큰 장마 때엔 강물의 수위가 올라 이 표시판 훨씬 위까지 물이 넘친다.

 

 

 

디지털 카메라로 접사를 하려고 하면 바람에 흔들려 초점이 맞질 않는다.

 

 

 

앞에 초점이 맞아야 하는데 뒤로 초점이 맞혀져 뒤에 있는 잎파리가 선명하다.

 

 

 

옛날엔 카메라깨나 가지고 놀았는데, 이제는  몸이고 머리고 장비고 모두가 구닥다리가 되어가니 가는 세월을 누가 막으며, 어떻게 부정을 할 수 있겠는가?

 

 

 

땡볕에서도 다리 아픈 줄 모르고 저렇게 견지질을 한 적도 많았었지.  사실 민물 대낚시 아니고는 다른 장르의 낚시는 별로 하질 않았다.  공연히 "낚시는 버선 발로 하는 거"라며 거드름과 폼을 잡으며 말이다.

 

 

 

이 꽃은 더덕꽃 모양으로 생겼는데, 그 색이 현란하지가 않고 상스럽지가 않아 사진에 담아두고 싶었는데, 그 카메라에 익숙지 않아 요모양으로 밖에 나오질 않았다.

 

 

 

이 사진은 조금 나을라나?  이렇게 보니 나팔꽃 같기도 하고 분꽃처럼 생기기도 하였는데, 식물도감을 찾아보면 똑같은 놈을 찾기는 매우 어려워서, 훌륭한 선생님 밑에서 실제 숲을 답사하며 배워야 하는데, 독학을 하려니 매우 어렵다.

하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며, 공짜가 어디 있으랴?  뿌린만큼 걷우는 것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