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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10-제4봉 코스 2

sosoart 2007. 5. 4. 23:26

 

이제 해산굴을 통과하고 나오니 옆으로 난길을 따라서 제 5봉을 가는 길로 향한다.

이 팔봉은 기실 각기 봉마다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산세가 그리 장대하지 않으니 장엄하다거나 커다란 감흥을 느끼기는 어렵다.  이 4봉은 해산굴이나 장수봉으로 불리는 chimney course가 하나 있다는 것인데, 이 명칭 또한 그리 마땅하지는 않다.

해산굴이란 명칭은 딱히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고 그렇다고 조금 힘이 들게 구멍을 빠져나온다고 장수굴이라 이름 붙인 것이 어색하다고나 할까?

이러한 명칭은 아무래도 산을 사랑하고 다른 취미를 가진이들 보다 산에서 살다시피하는 전문등산인과 등산애호가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 명칭을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산에는 제대로 명칭이 붙어있지 않은 산이 적지 않다. 그러한 산의 명칭 또한 그렇지만 산속의 등산로 명칭, 샘의 명칭 등 담(潭)과 소(沼) 등도 아직 제 이름을 갖지도 못한 것이 많다.

이제는 등산인구도 많이 증가하였고, 그 등산애호가 중에는 국문학자라든지 한글학자라든지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상당 수가 포진되어 있으니, 명칭을 공모하고 심사하는 과정에 모든 국민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게 하므로서 내 지역의 산과 들의 명소의 명칭 결정에 자기가 참여한다는 긍지와 소속감을 불러 일으켜 애향심과 더 나아가서는 애국심을 갖세 하는 것도 지자체에서 전개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돌과 나무와 바람 그리고 하늘.  게다가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루어내는 풍경은 곱고 아름답다.

 

 

 

흔히들 산을 사랑하는 사람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악인이 없다고들 하는데, 검증된 바는 없지만 그렇게들 믿고 싶은 것이 우리네 마음이다.

더구나 산이란 자연을 뜻하므로 누가 자연의 뜻,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자연은 곧 하늘이며 우리 모두의 절대적인 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자연으로 돌아가 욕심없이 살고픈 마음은 우리네 인간 누구나가 얘기하고 바라는 바다.

자연은 곧 하늘이며 그것은  또한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착한 심성이라 하겠다.

 

 

 

아름다운 풍광에 잠기어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우리네 일상생활의 틀 안에 보호되어 살고 싶다.

 

 

 

자연이란 큰 품 속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보호받고 또 옳바른 인간생활이 영위되고 발전되는 이상향을 이룩하도록 자연이 그 큰 힘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다.

 

 

 

산복숭아나무에도 분홍색 고운 꽃이 피어나고,

 

 

 

소나무 가지 틈사이로 보이는 이름모를 모든 나무들도 이제는 실록의 잎으로 그 몸단장을 시작하고 있다.

 

 

 

자연은 서로 스스로를 곱게 가꾸고 아름다운 그 자체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4봉의 정상 옆 길을 돌아나와 또 다시 5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걷는다.

 

 

 

계단을 내려와 4봉과 5봉의 갈림길의 이정표 앞에 와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