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음산은 강원도 홍천읍 삼마치리, 홍천군 동면과 횡성군 공근면에 걸쳐저 있는 산으로 마을에 다섯 장수가 나면 재앙을 입는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마을사람들이 장수가 나오지 못하게 산등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자 검붉은 피가 솟구치며 다섯 종류의 울음소리가 나기를 사흘 밤낮에 이르더니, 주인없는 백마 세마리가 고개를 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하여, 산 이름은 오음산(五音山), 고개 이름은 삼마치(三馬峙)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진달래와 철쭉이 많으며 정상부근의 암릉지대는 노송이 어울어져 산행을 하는 재미와 운치가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고 제 2봉은 군부대가 있고 정상에서의 조망은 지금처럼 실록이 우거질 때에는 그다지 좋지가 않다.
산행의 들머리는 삼마치 구도로 JC공원 윗길로 가다보면 좌측에 월운리 임도가 보이며 임도입구에 작년 새로 조성된 체험의 숲 안내판이 있는 곳 "숲체험탐방로"입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좀더 위쪽에 구 등산로 입구가 있으나, 이 체험의 숲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각종 나무에 대한 안목도 넓힐 수 있고 아담하게 조성되어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도 할 수가 있어서 좋다.
본인이 작년에 홍천의 숲해설가로 활동할 당시 이 체험의 숲 조성공사가 시작되어 이제는 각급 학교의 학생이나 가족들의 자연학습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군데 군데 나무에 관한 현장학습을 돕는 각종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나무의 종류라든지 활용, 식생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등산도 하고 자연학습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안내판은 막연히 도토리나무로 알고 있는 참나무의 종류도 많아 구별에 도움을 준다.
나뭇잎이 다르고 열매도 다 다르지만 다 도토리 묵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러한 나무이름과 간단한 해설은 어린이나 가족을 동반한 숲길 탐방로로서는 아주 유익한 곳이어서 등산이 아니라도 숲의 체험을 위해서도 한 번은 꼭 들려볼 만한 곳이다.
탐방객들이 오르내리기 쉽도록 각종 통행로나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온 가족이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도시에서 자란 사람은 물론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자란 사람들도 자연학습과 생태학습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숲체험 탐방로를 지나 약 1시간 가량 오르면 이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 길을 오면서 이정표나 등산 안내판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비교적 등산로는 뚜렷하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하겠다.
대개는 헬기장이 산의 정상부분에 있어서 헬기장에 도착하면 정상에 거의 다 온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곳은 헬기장에서 약 1시간을 올라온 지점인데 비교적 경사가 있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러우므로 조심하여 걸어야 한다. 안전로프가 약 40미터 길이로 세군데 놓여있다.
이제 겨우 하나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바람이나 실수로 발에 차여 방향이 바뀌면 길을 잘못 들을 수도 있다. 이러한 안내판의 설치에는 움직이지 않도록 견고하게 설치하는 꼼꼼한 배려가 있어야 초행길의 산행객이 혹시 길을 잘못 들어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로 만든 안내판이 오래되어서 화고하게 고정이 되어있지 않아 가르키는 방향을 신뢰하기가 어렵다.
주변 정황을 잘 파악하여 길을 가야할 것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약 8부 능선 쯤에서 잘 자란 노송을 볼 수가 있다.
이곳은 출발지점에서 2시간 10여분 이상을 올라온 곳으로 저 멀리 횡성의 마을이 보인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지만 이런 고사목이 하나 서있어 고산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고사목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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