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중 잘 생긴 나무를 담아보려고 했으나 첫 눈에 띄는 나무가 없었다. 그중 이 노송이 그래도 나아서 한 번 담아 보았다.
그런데 이 나무는 가지가 부러져서 소나무 가지 위에 새가 앉은 것 처럼 보인다.
이 보라. 조금 멀리서 보아도 비둘기나 까마귀처럼 또는 독수리처럼 보이지 않는가?
이 참나무는 가지가 부러져 나간 자리가 이렇게 큰 구멍이 났다. 속을 들여다 보니 매우 깊게 한 1미터 이상이 파여져 있었는데, 아마도 새나 각종 벌레들이 오랜 동안 파먹어서 그런 깊은 구멍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몸의 일부라 하지만 커다란 부분이 잘려나갔는데도 그 생명력은 대단하다.
이 두 소나무는 서로 지탱을 하듯 공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서로의 영역 싸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동물의 세계처럼 식물의 세계에도 약육강식의 세계가 있음이니....
싸우지 말고, 네편 내편 가르지 말고 서로 도우며 힘을 합쳐 살면 좋겠다.
이 참나무 역시 숲체험 탐방로에 서있는 나무인데 몸체가 벼락을 맞았던 흔적인지 산불이 난 흔적인지 속이 새까맣다. 그러면서도 아주 큰 손상이 있는데도 이렇게 살아간다. 사람이든 나무든 살려고 하는 굳은 의지가 있는 것 만이 살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일까?
우리가 모르는 나무들도 많다. 혹은 나무는 많이 봐왔을지 몰라도 이름을 전혀 모르는 나무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가 흔히 산책하는 동네의 소공원에도 이렇게 명찰을 달아주고 간단한 설명을 붙여주면 그야말로 산 교육이 될터인데, 각 지자체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시설조성에만 공을 들이지 말고 이러한 세세한 분야에도 조금만 투자를 하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역시 나무는 이렇게 잎이 푸르고 무성해야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다. 활엽수는 활엽수 대로 침엽수는 침엽수 대로 삼림욕에 좋으니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나름대로 다 유익한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글쎄 이 오리나무는 5리마다 심어 놓아서 오리나무라고 했다는 말이 회자되고 계속 전해져 내려와서 본인이 숲해설을 할 때에도 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적근거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겠노라는 마음이다.
노거수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의지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인간의 무속적, 토테미즘적 신앙심에서의 발로일까?
비록 이 금강소나무만이 잎이 두개이며 적송,육송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자료를 접해 보았지만 또렷하게 결론을 내린 자료는 과문 탓인지 아직 보지 못했다. 소나무에 관한 더욱 깊은 연구가 발전되어 소나무의 종류, 구분에 대한 명쾌한 결론이 있으면 좋겠다. 본인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아는 분이 귀띔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금강소나무는 쭉쭉 뻗어서 그 구분이 어렵지는 않다 하겠다.
오음산의 산행은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물론 개인의 차가 있지만. 일찍 하산을 하였다면 이 숲탐방로를 걸으며 각종 우리 나무의 이름을 익혀두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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