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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리포터nice

sosoart 2012. 11. 21. 17:33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리포터nice - 프랑스 8기리포터정보보기 확대하기축소하기인쇄하기퍼가기
  • 등록일2012.11.11 조회수30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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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안에 디자인 작품이 전시되고 극소수의 한정판으로 재생산된다. 아트화된 디자인과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파리 6구의 갤러리 kreo.

그의 72번째 전시 « Ensemble »을 들여다보다.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이탈리아 디자이너 Andrea BRANZI "Tabouret",2007, 통나무 조각과 Vitra의자다리의 만남.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Ronan-Erwan BOUROULLEC, "Conques", 2010, 유리섬유를 사용한 조명 검은색으로 코팅되있음.


 

 유럽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름만가지고도 대표작이 수두룩하니 떠오르는 현대 디자이너들과 작업하는 - Ronan & Erwan BOUROULLEC, Andrea BRANZI, Humberto & Fernando CAMPANA, Pierre CHARPIN, FRONT DESIGN, Konstantin GRCIC, James IRVINE, Hella JONGERIUS, Alessandro MENDINI, Jasper MORRISON, Marc NEWSON, Jerszy SEYMOUR, Studio Wieki SOMERS, Maarten VAN SEVEREN, Martin SZEKELY 등.. 잘나가는 디자이너들하고만 작업을 하는지 아니면 갤러리 kreo를 통해 잘나가는 디자이너가 됐든지… 어쨌거나 확실한 것은 갤러리 kreo를 통해 나온 작품들이 그들의 단골 고객인 부르주아 콜렉셔너들의 사랑과 관심을 넘어 여러 미술관으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많은 이들에게 아트화된 디자인의 영향력을 끼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갤러리 kreo의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기사로 접어두고 일단 현재 전시 중인 « Ensemble »(영어제목은 « Together »)을 소개한다.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Ensemble" 전시 전경, 갤러리의 무심한듯한 맨 시멘트바닥에 하얀 벽이 오히려 작품들을 돋보이게 해주고 아이러니컬하게 따뜻한 기운마저 감돌게 한다.


 제목처럼 모든 작품을 골고루 한데 모은 전시로 각기 다른 디자이너, 아티스트, 시인들의 작품들을 교차시켰다. 현대미술과 디자인의 만남을 시적으로 아우르기 위한 시도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또 다른 ‘앙상블’의 의미가 있다. 바로 콜렉셔너와 갤러리의 만남이다. 그 주인공은 Marcel Brient*, 프랑스의 거물급 아트 콜렉셔너이자 갤러리 kreo와는 1999년 첫 전시부터 꾸준히 함께한 오랜 서포터즈이다.

 [*잠깐 그의 소개를 하자면 브르타뉴 지방의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20살에 파리로 올라와 낮에는 닥치는데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학교를 병행하며 엔지니어가 되었다. 한 갤러리 디렉터와의 만남으로 예술세계에 입문, 현대 디자인 대표작 약 300여점과 현대미술대표작 2000여점을 소장,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예술 작품을 소장한, 명망높은 콜렉셔너중 한사람이다. 70대의 나이에도 식을 줄 모르는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건립 중에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제일 아껴왔던 아트와 디자인 작품들을 꺼내놓은 것으로 시인 랭보의 자필 원고와 스위스 조각가이자 화가 Alberto Giacometti의 초상화와 영국 디자이너 Jasper Morrison의 테이블이 한 자리에 섞여 있다. 이러한 조합들은 보는게 다가아닌 읽고 대화하는 전시를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단순하게 막 섞어놓은 것 같지만 조금만 눈여겨보면 하나 하나의 이야기 코드를 찾아낼 수 있다. 예를들면 독일 디자이너 Konstantin GRCIC의 작업, 빠르고 강한 스포츠 챔피언 이미지가 뿜어져나오는 테이블 “Podify” 뒤로 비행기사고로 요절한 룩셈부르그 아티스트 Michel Majerus의 그림의 “Burned out”이 눈에 확 들어온다.  혹은 미국 아티스트 Nate Lowman의 “에스컬레이드”라는 제목의 그림 옆으로 호주 디자이너 Marc Newson의 “석탄사다리”가 세워져있는 식이다.

  작품의 형태나 제목, 작품이 가진 이야기와 컨셉의 맞물림 혹은 예상치 못한 낯설은 조합들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다. 바로 콜렉셔너계의 매의 눈 Marcel Brient의 고민이 녹아있다. 40년이상 롱런하며 단련된 그의 “보는 눈”이 만들어낸 “앙상블”의 작품들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보는 이들이 느끼는 게 정답인 숨은 이야기 코드를 읽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좌에서 우로, Arthur RIMBAUD의 자필 원고 "Lettre du voyant" 1871

Alberto GIACOMETTI의 초상화

Paul VERLAINE의 자필원고 "Sagesse", 1889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Michel MAJERUS "Burned out", 2000, 아크릴화

Konstantin GRCIC "PODIFY", 2011 스포츠 챔피언 스타일의 다양한 색이 코팅된 알루미늄의 다리와 유리판으로 구성 된 길이 3.5m의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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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위의 그림-Maurizio CATTELAN, 제목없음, 1998, cibachrome으로 인쇄

아래-Jasper MORRISON "Variation #12", 2005, 알루미늄과 벌집 대리석으로 만들어짐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좌, Hans HAACKE, "Broken R.M", 1986, "예술과 돈"이라고 쓰인 표지판과 금빛을 입힌 눈퍼내는 삽

우, Alessandro MENDINI, "Lampada", 2002, 반짝거리는 키가 2m가 넘는 램프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Martin SZEKELY의 까만 수납장 "Herico Carbon" 위에 세워놓은 Gino SARFATTI의 램프 "Lampe568/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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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은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Gino SARFATTI "3001/30" 1950년에 만들어진 지름 30cm의 벽에 다는 조명,

Studio Wieki Somers "Bathboat", 2005  작은 나무 보트 모양의 욕조.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Ed PASCHKE "Fe"Erique", 1985, 유화

Hella JONGERIUS, "Torture", 2011 레진으로 만들어진 낮은 테이블

 

 

갤러리 kreo-"Ensemble"  디자인과 아트의 앙상블 - 이미지

www.galeriekreo.com

"Ensemble" 10월 12일 - 11월 24일

7rue Dauphine, Paris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