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1178

[스크랩] 아직도 기다림이 있다면 행복하다 / 이정하

박항률 아직도 기다림이 있다면 행복하다 / 이정하 사랑이 가슴에 넘칠 때 진실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사랑의 감정을 가슴 가득히 담고 살아갈 때 누구라도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늘 되풀이되는 일과 속에서 정신없이 맴돌다가도 가끔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

[스크랩]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

[스크랩] 창문을 열면 그대 향기가 / 이효녕

창문을 열면 그대 향기가 / 이효녕 아침에 창문을 열면 바람이 앉았던 자리 쓸어내고 당신이 푸른 잎새로 돋아납니다. 하늘이 청명하게 열리는 봄날 오래도록 멀어진 시간을 접어두고 수없이 자란 추억이 몇 번이나 자라 발하지 않는 빛깔로 꽃을 피어 당신은 향기로 전해집니다 . 눈 지..

[스크랩]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 조지훈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 조지훈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나는 아직도 작은 짐승이로다 인생은 항시 멀리 구름 뒤에 숨고 꿈결에도 아련한 피와 고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괴로운 짐승이로다 모래밭에 누워서 햇살 쪼이는 꽃조개 같이 언제나 한번은 손들고 몰려오는 물결에 휩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