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갈대...천상병,신경림 갈대...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가을비/김복수 가을 비 詩 김복수 가을비가 내린다. 낙엽도 따라 내린다. 어쩐지 나는 울고 싶다 어쩐지 창밖에 나무도 울고 싶다 어쩔 수 없이 그리움이 술을 마신다. 외로움이 술을 마신다. 울고 싶을 땐 울어보라고 가을비는 유리창에 마냥 흐른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봐요 잠시라면 괜찮을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외로운 세상 ...이외수 외로운 세상 ...이외수 힘들고 눈물겨운 세상 나는 오늘도 방황 하나로 저물녘에 닿았다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만날사람이 없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졌다 사람들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섞여지지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누구든 떠나갈 때에는 / 류시화 ♤ 누구든 떠나갈 때에는 / 류시화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내마음의 빈터...이정하 내마음의 빈터...이정하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11월의 시 ... 이외수 11월의 시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을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11월의 노래 ...김용택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깊이 넣어둘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묵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