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희말리야의 노새 / 박경리 히말라야의 노새 / 박경리 -·소설가(1926-2008) 히말라야에서 짐 지고 가는 노새를 보고 박범신은 울었다고 했다 어머니! 평생 짐을 지고 고달프게 살았던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박범신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아아 저게 바로 토종이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씨앗/장 혜 승 씨앗/ 장 혜 승 혹한의 때에 잠잠할 줄 아는 혀끝 비수를 함부로 뽑지 않는 뿌리내린 자리에서 옮겨 앉지 않는 남의 자리 탐하지 않는 뒷모습을 소중히 간직할 줄 아는 땡볕까지 다스릴 줄 아는 언 땅 뒤집어 만찬을 베푸는 돌무더기에서도 자신을 피워내는 폭풍 끌고 와 무릎 꿇게 하는 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들 국 외 1 / 김용택 들 국/김용택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뭐헌다요 산 아래 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산 너머, 저 산 너머로 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 산 아래 집 뒤안 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 당신 안 오는데 무슨 헛짓이다요 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 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 초..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가거도 편지 ... 곽재구 가거도 편지 ... 곽재구 한 바다가 있었네 햇살은 한없이 맑고 투명하여 천길 바다의 속살을 드리우고 달디단 바람 삼백예순 날 불어 나무들의 춤은 더없이 포근했네 그 바다 한가운데 삶이 그리운 사람들 모여 살았네 더러는 후박나무 숲그늘 새 순금빛 새 울음소리를 엮기도 하고 더러..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류시화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류시화 집이 없는사람은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기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것들이 빈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는날을 그리..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따뜻한 슬픔 ...홍성란 따뜻한 슬픔 ...홍성란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차마 사랑은 네 여윈 얼굴 바라보다 일어서는 것 묻고 싶은 맘 접어 두는 것 말 못하고 돌아서는 것 하필 동짓밤 빈 가지 사이 어둠별에서 손톱달에서 가슴 저리게 너를 보는 것 문득 삿갓등 아래 함박눈 오는 밤 창문 활짝 열고..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그 옛날의 사랑/오탁번 그 옛날의 사랑 오탁번 지붕 위에 널린 빨간 고추의 매운 뺨에 가을 햇살 실고추처럼 간지럽고 애벌레로 길고 긴 세월을 땅 속에 살다가 우화羽化되어 하늘로 나는 쓰르라미의 짧은 생애를 끝내는 울음이 두레박에 넘치는 우물물만큼 맑을 때 그 옛날의 사랑이여 우리들이 소곤댔던 정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머물고 싶은 순간들/ 신경희 머물고 싶은 순간들/ 신경희 당신의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당신의 그늘 아래있는 빈 의자여도 외롭지가 않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을 잡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의 시선 아래 빈 손으로 있어도 가난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화려한 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당신을 바라 볼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