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젊은 시인의 초상 / 류시화 젊은 시인의 초상 / 류시화 아침에 할 일이 없는 날은 나도 쓸쓸하더라 할 일 없이 마음 속에 이런저런 마음만 물밀어 모이고 일어서다 앉다 다시 누워 보는 내 머리맡에 푸른 고양이 한 마리 와서 머물더라 그런 날 아침이면 나도 그 고양이 푸르른 몸 안으로 숨고 싶더라 밤에는 또 기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우리 서로 그리워질 때면 / 용혜원 우리 서로 그리워질 때면 - 용 혜원 - 내 눈 가까이 두고 싶은 그대는 늘 먼 그리움으로 서 있다 우리가 서로 그리워질 때면 사랑의 줄을 잡아당겨 외로움의 껍질을 다 벗겨낼 수는 없을까 그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외로워지는 밤이면 짙고 어둠을 찢고서라도 그대를 보고 싶다 홀로 있으..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상처가 스승이다 ...정호승 상처가 스승이다 ...정호승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 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조차..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상처가 스승이다 ...정호승 상처가 스승이다 ...정호승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 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조차..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같은 흰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는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Re:인생(人生) / 김복수 인생(人生) 김복수 다독거리며 살았다 그러나 언제나 너는 말이 없었다. 다만 지인들이 입을 모은다 ~ 저 친구 언제 농사일하고 언제 詩를 쓰는 지 몰라 정말 대단한 친구야 ~ 하고 그러나 너는 칭찬도 나무라지도 않았다 태풍에 다 지어놓은 곡식이 쓰러지고 홍수에 잠기고 폭설에 축사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칠십 / 김복수 칠십 김복수 내 나이 한 잎 두 잎 단풍들어 가을인줄 알았는데 벌써 빈 들판을 지나는 찬 바람 소리 기러기처럼 울고 있구나. 돌아보면 문을 열어 놓고 사는 날보다 문을 닫아 놓고 사는 날들이 쾌청한 날보다 눈비 오는 날들이 많았던.그러나 어쩔 수 없었던 날들 뿐이었을까? 이제 내 인..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강변역에서...정호승 강변역에서...정호승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갔다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어느새 강변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가 열차는 또다시 내 가슴 위로 소리없이 지나갔다 우리가 만남이라고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진한 커피가 생각나면 / 오광수 진한 커피가 생각나면 / 오광수 한잔의 진한 커피가 생각나는 날 이왕이면 펄펄 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이라도 본다면 잊었던 기억 속의 좋은 모습이라도 생각이 나지 않겠는가? 이제는 빛바랜 앨범을 꺼내 한 장 한 장 넘겨보아도 사진 속에 있는 얼굴 들은 먼 타국..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
[스크랩] 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헛되고 헛된 것이 생이라 하지만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라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