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 1351

[스크랩] 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 ... / 김용택

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 ... - 김용택 - 날이면 날마다 내 맘은 그대 오실 저 들길에 가 서 있었읍니다. 이꽃이 피면 오실랑가 저꽃이 피면 오실랑가 꽃피고 지고 저 들길에 해가 뜨고 저 들길에서 해가 졌지요. 그대 어느 산 그늘에 붙잡힌 풀꽃같이 서 있는지 내몸에 산그늘 내리면 당신..

[스크랩] 네가 앉은 그 자리가 꽃자리다 ...... 구상 (오상순)

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앉은 자리가 꽃자..

[스크랩] 고은 ㅡ 순간의 꽃 (중에서) ㅡ 그림 ; 이외수

이것이 시(詩)다, 라고 말하는 시집. 시가 무어냐, 묻는다면 이것이다, 라고 말할 순 없지만 짧은 두세 줄이 무수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 글자 너머의 쓰여지지 않은 여백을 독자가 갖가지 색으로 채워가는 것 순간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무수히 날아드는 나비들 경지에 올랐다, 는 말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