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락재 통신-89: 送舊迎新> 06. 12/30
올해의 다사다난했던 모든 시간도 이제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아주 힘든 시간을 인내하며 견딘 한 해 이기도 했습니
다. 그렇지만 이 정도라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으로 의지를 시험해 주신
신께 감사를 하는 마음입니다.
강원도의 한 산촌 자락에서 孤寂한 시간을 生存하며, 自己省察의 시간에 몰두
하고 있을 때에, 우연치 않게 몇 개의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과 인연이 닿아,
친구함으로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었기에 이 특별한 좋은 인연에 깊이 감사하
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돌발적인 이런 저런 상황과 계기에 의하여 자신이 의도한 바
와는 다르게 어긋난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체험하며 修道僧
의 마음과 몸가짐으로, 비록 서울을 버리고 강원도의 寒村 山谷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후회 없이 살고자 끝없는 자신과의 투쟁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루가 지나면 새해는 찬란한 붉은 태양으로 밝아 올 것이며, 우리 모두에
게 더욱 큰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께 새해에는 萬事亨通하시고 더욱 건강하시어
그 어느 해보다도 더욱 행복한 가정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날마다 행복이 항상 함께하는 나날들이 되십시오.
<깊은 혼자 속에서>
눈 내리는 길에
산 도는 길에
읍내 가는 길에
장 길에
들 길에
인기척 없는 길에
먼, 먼 너의 창가에
방에
방안에
생각 속에서
송년은
고요하다.
나무는 제 자리 자리
한 치, 두 치
서너 치
키우고 떨어져 내린
잎새들을 생각하며
먼 산 넘어
봄 소식
서서히
서서히
소망이여
소망 속에서
송년은
고요하다
떠나는 자리 자리
얻은 생각
잊은 생각
버린 생각
두고 가는 생각
잡고서 작별한
하얀 손
가는 마음
먼 길
눈 길
상하기 쉬운 가슴
가슴에
언젠가
그 언젠가
약속에, 아물아물
깊은 혼자 속에서
송년은
고요하다. -조병화-
강원도 홍천의 산자락 同樂齋에서 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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