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면 한번 왔다 가게나>
마당에 山동백, 앵두꽃, 벚꽃, 산수유
명자꽃, 자두꽃 백목련 꽃들이 웃는 듯 피었네.
꽃 좋고 하늘 맑아
날씨 또한 화창하니
자네들 벗 생각, 고운 우리 님 생각
게다가 술 한 잔 아니 생각나겠는가?
친구야, 날래 달려와
내 술 한 잔 받게나 그려.
꽃 좋아 화사한 날
새들 또한 지지배 노래로 화답하나니
어디
술 맛 좋지 않겠나?
한 잔 받고 나 한 잔 주게나.
권주가 꽃향기에 취하여
님 오듯 반겨주는
꽃나비 하롱이며 맴도네
꽃사과 꽃잎 바람에 날려
눈 오듯 흰 머리에 쏟아져 내리니
젊은 날 친우의 깊은 정
차곡차곡 술잔에 얹혀
지나가는 시간의 세월에
귀밑머리만 희어지네.
더 늙어 흰머리마저
다 빠져 없어지기 전에나
꼭 한번 왔다 가게나
山藥酒 향에 취해
벗 그리는 정에 젖어보세.
'소니골 통신-인생2막 이야기 > 담시(譚詩)-일상의 그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통령 뽑는 이야기 (0) | 2007.12.17 |
---|---|
저기.... 할 말 있어요! (0) | 2007.06.08 |
그리움만 추억으로 묻어 (0) | 2007.03.20 |
아내에게 해탈을 배우며.... (0) | 2007.01.23 |
나는 부럽다. 도시에서 행복한 밥을 짓는 사람들이 (0) | 2007.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