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골 통신-인생2막 이야기/담시(譚詩)-일상의 그림자

대통령 뽑는 이야기

sosoart 2007. 12. 17. 22:36

 

<대통령 뽑는 이야기>


오늘 새벽

산 길을 가다 어느 외양간 같은 곳에

짙은 검회색의 아주 커다란

두루미 두 마리가

저 멀리서 나를 쳐다보며

서로의 목을 부리로 쓰다듬는 모습의

꿈을 꾸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특검법안이

국회에서 여당이란 자들이 통과시켰다는

TV 뉴스를 물리치료를 받기위해 기다리던

병원의 대기실에서 보았다.


쉬는 동안 혈압을 재어 본다.

147에 81


이 세상의 대통령 후보라는 자들이

나의 혈압을 올리는가 보다.


온갖 포퓨리즘과 빨간색으로 물들은

무지꼴통의 머리로

국가의 경영을 주무르던 놈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석고대죄는 하지않고

놈현이라는 제 애비를 박차고 나온 놈이

나는 그 놈의 자식이 아니라며

눈깔에 독기를 뿜으며 악을 쓰는 놈이

날뛰고 있고


정권을 바꾸기 위해

오로지 한 몸을 바치겠다는 3수의

불치 대통령병에 걸린 자들 몇 과


기업의 CEO를 했노라며

일자리를 500만개 만들겠다는 놈이 없나?

놈현이 대통령을 하니 벼라별 녀석들이

다 대통령 하겠다고 지랄병들이 났나보다.


하긴 내가 보아도 놈현이 보다

못한 놈은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지하철 바닥에서 노숙하던

신용불량자도 대통령 하겠다고 해도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나?


이놈의 나라가 흘러가는 곳이

어디까지인지? 끝까지 따라가 보고 싶다.


대통령 찍어줄 놈이 없다.

그래도 한 놈은 뽑아야 하지 않겠나?

어느 누군들 대통령이 되어도

모두가 도둑놈에 사리사욕 채우기에

혈안이 된 인사들이 아닌가 걱정이다.


마음 같아서는 세상에서 제일 지독하고

쌍스러운 욕질을 하고 싶다만

우리는 대통령후보가 아니고 선량한

통찰력과 덕을 가진 국민일진데

그런 시러배 놈들과는 달라야 하기에

더 더러운 욕을 하지는 않으련다.


제발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멸사봉공 하는 그런 대통령이

뽑히기만을 바랄뿐인 것이 서글플 뿐이다.


하늘이 버리지 않는다면

그 놈들은 다시 뽑히지는 않을게고

그 중 제일 난 놈 한 놈만 뽑으면

우리는 그를 새로운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상, 병원 대기실에서 만난

시골 村老들의 이야기를 적어 보았다.


이 시대를 적나나하게 이야기하는

이런 말도 詩라고 할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