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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산 등산로 12- 휴양림관리소 뒷길코스 2

sosoart 2007. 5. 2. 22:00

 

등산과 낚시 그리고 자연을 좋아하다 보니 전국의 휴양림을 골고루 가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환경이 좋은 휴양림도 흔하지는 않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인위적으로 만든 시설이 많기는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도시인들은 아주 잘 관리된 시설이 아닌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시설이면 불편해 하는 점도 지나칠 수는 없다하겠다.  그런 면에서 이 가리산 휴양림은 도시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물론 강원도의 휴양림 중에는 삼봉 휴양림처럼 자연 그대로 살린 곳도 있어서 그런대로 장점이 많기도 하지만, 도심에서 멀지 않고 시설도 무난하게 되어있는 곳이라고 권할 만하다.

 

 

 

이 독일 가문비나무는 이제 새순이 돋아나 막 그 기운을 뻗치고 있는 것처럼 싱싱하게 느껴진다.

 

 

 

휴양림의 도로가에는 벚나무가 많아서 이맘때즘이면 남자들도 마음이 들뜰 정도로 화사하다.

 

 

 

이 길은 대형 주차장에서 곧장 아스팔트 도로를 타고 오르는 길이다.

 

 

 

이 엄나무는 두릅과도 비슷하고 오가피나무와도 비슷하여 정확히 구분을 하려면 어느정도 내공이 쌓여야 할 것이다.

 

 

 

이제 벚꽃은 그 화려함을 한껏 뽐내면서 하나 둘 얼굴에 주름이 잡히듯 꽃잎이 떨어져 내린다.

화무십일홍이라 했거늘 무엇인들 영원한 것이 있으랴!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원경은 아득하면서도 아늑하다.  저 끄트머리 길 아래엔 용소 폭로가  볼만하다.

 

 

 

꽃잎이 떨어지는 날들은 왠지 쓸쓸하다. 심하게 표현하면 퇴기의 얼굴을 보는 듯 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마지막 꽃잎을 피우는 벚꽃의 마음은 시들지 않았다.

 

 

 

마지막 화려함을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려는 듯,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인의 주름을 보듯 안타깝다.

 

 

 

이제 하루 이틀 후면 앙상한 가지처럼 보일텐데.  그 서러움이 싫어서 일까? 더욱 더 화려함을 애쓰듯 보여주고 있다.

 

 

 

봄의 꽃은 과연 벚꽃이 아닌가 싶다.  일본인들이 약삭 바르게 저희들 국화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저러한 벚꽃을 즐기려고 옛날 창경원에서는 밤벚꽃놀이가 있었고, 봄 나들이라곤 창경원벚꽃놀이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옛말처럼 까마득하다.

 

 

 

사진에 담아도 담아도 모자르는 그 화사함.

 

 

 

이러한 넓은 나의 공간이 있다면 아주 곱고 화사한 많은 꽃나무를 심고싶다.

거기에다 나의 목조각 작품을 전시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멀리 보이는 가리산의 세 봉우리가 정겹다.

 

 

 

밋밋한 산 능선 위로 뾰족히 튀어나온 저 봉우리는 과연 노적가리를 쌓아 놓은듯 얼른 눈에 띈다.

 

 

 

 

주차장 앞에 서있는 등산 안내도이다.

 

 

 

봄날 화사한 벚꽃과 개나리. 그 위 파한 하늘 위에 점점이 떠있는 구름이 평화롭다.

 

 

 

눈꽃처럼 희디 흰 벚꽃 아래서 술 한 잔 입에 대면 서정적인 꽃을 노래하는 시들이 절로 나올 것 같다.

 

 

 

강원도 지방에는 개나리 꽃보다는 오히려 산 벚꽃나무가 많다.

하얀색 벚꽃. 그리고 분홍색 벚꽃과 어울린 노란 개나리는 이 강원도에서는 그렇게 반가운 꽃은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