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休江山-여행·맛집 정보/등산로 집중 탐사·사진

가리산 등산로 15- 휴양림주차장 윗길코스 2

sosoart 2007. 5. 2. 22:11

 

날씨가 화창하니 내려오는 길을 빨리 내려오는 것이 마치 무슨 손해라도 보는 기분이다.  그래서 이곳 저곳 휘 둘러보며 무언가 들꽃이 새롭게 핀 것은 없는가? 이곳의 두릅은 사람들이 모두 다 따갔을까?  두리번 두리번 해찰을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온다.

 

 

 

비가 오면 저 계곡의 물도 많이 불어 흐르는 소리에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어느덧 휴양림의 산막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다. 이 다리는 이 휴양림에서 제일 넓은 15평짜리 산막 앞에 걸쳐져 있는 다리인데 산막 앞의 마당이 넓고 내려다 보는 계곡의 경치도 좋을 뿐더러 주변엔 낙엽송이 우거져 한 여름에도 아주 시원할 것이다.

 

 

 

저기 보이는 흘러내리는 물은 마치 조그만 폭포처럼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휴양림의 산막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가족들이 빙 둘러서서 야외 바베큐를 즐긴다든지, 숯불구이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아무것도 부러울게 없을 것 같다.

사나이 이렇게 경치와 공기 좋은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담을 나누며 시원한 맥주로 건배를 하는 행복감을  아무데서나 그리 쉽게 느낄 수 있으랴?

 

 

 

벚꽃 꽃잎 흩날리는 나무 아래에서 자연의 정기를 맞으며 가벼운 낮잠을 즐긴다 해도 얼마나 여유로운 한가함일까?

 

 

 

이 휴양림에는 이렇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았다.  욕심같으면야 맨발로 그냥 흙길을 걷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요즈음의 현대 젊은이들은 그런것 마져 전혀 해보지 못했을 터이니, 흙과 맨발의 원시적인 오묘한 상관관계를 알리가 있으리?

 

 

 

산막앞에는 이렇게 낙엽송들이 쭉쭉 뻗어 자라고 있다.  물론 소나무처럼 냄새는 나지 않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풍경이 아니겠는가?

 

 

 

휴양림 입구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환상적이다.  벚꽃이 양쪽으로 늘어서서 눈 날리듯 꽃잎을 뿌려준다.

 

 

 

이 벚꽃나무들이 아주 커지면 이 통행로는 산책로로서 아주 사랑을 받을 것이다.

 

 

 

지금도 이만하면 훌륭한 길이 아니겠는가?.  조용하면서 꽃으로 가득한 산책로에 공기마져 좋으니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더 이상 무엇을 욕심내리?

 

 

 

중년과 노년의 부부라면 사색과 지난 이야기를 나누며 젊은 부부라면 아이들과 즐거운 오늘을 얘기하고 사랑을 꿈꾸는 미혼의 남녀라면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에 빠져 행복을 설계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로 이 가리산의 1차 조사를 끝맺고 내일은 오밀조밀한 등산로에서 아기자기한 코스를 즐기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에 취할 수 있는 팔봉산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