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홍천의 생활체육공원이다. 두개비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코스의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지방의 소읍치고는 생활체육시설이 한 군데 모여져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시설을 확장하여 나갈 계획인 것 같은데, 이러한 훌륭한 시설들이 연중 잘 활용되어 주민들의 활기찬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 이러한 시설들이 체육시설, 문화시설, 여가시설 등으로 각각 따로 지어져 운영될 것이 아니라, 그 규모는 작을 지라도 복합시설로 실제로 주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여 시행하면 좋겠다. 한 곳에서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고 문화강좌도 듣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그러한 복합시설을 건설하여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필요인력은 유휴 고급인력들을 자원봉사 등 최소의 경비로 활용하면 지역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체육공원에서 5분여를 올라가면 샘터가 나온다. 샘터 옆에는 간단한 운동시설과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가 있다.
예로부터 이 샘터라는 것은 아녀자들의 정보교환의 장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수다장으로도 활용되었던 곳이다. 그야말로 노래 가사처럼 앵두나무 한 그루 있어 봄에는 화사한 앵두꽃을 여름엔 빨간 앵두를 딸 수 있는 앵두나무 샘터로 만든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물론 서울로 도망갈 담봇짐은 싸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는 두개비산은 여름철에도 송림이 우거진 오솔길이 연이어 있어서 좋은 공원이기도 하다. 여름엔 책 한권 들고 소나무 향내 그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 것도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샘터에서 약 10분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중화계(홍천-춘천간 국도로 연결되는) 마을로 이어지는 길과 시내 희망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2-3분을 내려가면 또 다른 샘터가 나오는데, 여기도 의자 등이 마련되어 있어 물을 받으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체육공원의 샘터에서 나오는 물 줄기보다 약간 더 잘 나오는 샘터이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중화계 마을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나온다.
이 등산로 주변도 역시 소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수령은 그다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여름엔 제법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소나무를 잘 가꾸면 삼사십년 그 후에는 제법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리라. 주변의 잡목들을 정리하여 주고 적절히 간벌을 하여 주면, 후대에 아름다운 노송으로 물려줄 수 있으리.
아까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약 10여분을 오르면 또 다른 갈림길이 나온다.
그 갈림길에서 오른 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석화산 산성터와 정자가 있는 희망리 마을로 내려갈 수도 있고 그 길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사설 묘자리가 제법 보이며 5분여를 내려가다 보면 도로와 마을의 아파트가 보인다.
바로 아래엔 외딴집이 한 채 있고 그 집의 논과 밭 길 사이로 백 여미터를 내려오면 바로 어린이 집이 보인다.
이 어린이 집까지 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여기서 100미터 전방에 춘천에서 홍천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연결 된다.
이런 시골의 아이들은 산과 들 사이에 지어진 어린이 집에서 자연과 더불어 하루를 보내니 매연에 찌들린 공기를 들이 마시는 도시의 어린 아이들 보다 얼마나 행복하겠나?
그런데 왜 모두들 서울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서울과 도시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정책을 펴나가는 것인가?
도농이 균형되게 발전이 되도록, 농촌과 지방으로 일자리를 균형 분산시켜 골고루 잘 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정권을 잡으려는 무리들과 공무원들은 머리가 깨지도록 고민을 하여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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