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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재통신-126: 이명박 정부가 언제 출범을 하긴 했었나?

sosoart 2008. 6. 2. 17:24

 

 

 

<동락재통신-126: 이명박 정부가 언제 출범을 하긴 했었나?> (08. 6. 2)

 

나는 막가파 좌익편향의 정서불안증 노무현정부에 환멸을 느껴서 이번 대선에 이명박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진 사람이다. 아니 우리 가족 모두가 그랬다.

 

솔직히 말한다면 딱히 이명박이란 후보가 마음에 썩 들어서도 아니고 다만 노무현의 무리들에게 다시 이 나라가 대물림되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온통 붉은 색깔로 칠해져서는 아니 된다는 마음으로 다른 대안은 없었기에 이명박 후보에게 표를 준 것이다.

 

박근혜와 이명박의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이 승리를 했고, 박근혜 전대표는 어쨌던 경선결과에 승복을 하고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도 하며 10년 만에 좌파 진보(?)라고 하는 무리들로부터 정권을 도로 찾아 온 것이다.

 

이는 우리네 장노년층같은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 걱정하는 애국민으로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천만다행한 일이라 생각을 하고 새로운 이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그런데 이명박정부의 첫 단추격인 내각이나 청와대 인사들을 발탁, 기용하는 양상을 보면서 대다수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인 국민들은 의아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까지의 정치를 한다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국민들이 차마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기도 했고 또 어떤 의로운 인사가 살신성인하여 나라가 구렁텅이에 빠져들지 않게 작심하고 분연히 일어나서 행동하는 정치인을 거의 볼 수 없었기에, 정치인이라는 그들에게는 신물이 나서 비정치인인 대학 교수들을 정부 요직에 기용한 의도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정치에 줄을 대고 매스컴에 아양을 떠는 인사치고 쓸만한 재목이 없다는 것은 양식이 있는 지식인들은 누구나 다 아는 터인데,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이 나라의 인재를 육성하는 본연의 임무는 제쳐두고 권력과 명예를 ?는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이며 비학자적인 교수들을 기용하여 나라의 어떤 재목으로 쓰려고 저러는 것일까?” 우려하고 걱정하는 국민들은 또 다시 바로 전 정권의 노무현 내통령이 입을 뗄 때마다 “오늘은 또 무슨 말로 나라를 휘저을까?” 노심초사 가슴 조리며 걱정을 했던때처럼 깊은 우려를 가지고 이명박 정권의 앞날을 희망보다는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정권이 워낙 희망부재의 정권이어서 누가 해도 그 보다는 나으려니......

또 서울의 청계천 복원이나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획기적 운행개선을 해놓은 사람이고 대기업 CEO 출신이니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정권 출발 시 인사발탁의 난맥상을 우려하면서도 막연한 기대를 가졌던 것은 어쩔 수 없는 국민들의 대안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런데 점입가경으로 채용하는 인사마다 도덕적 잣대로는 수긍하기 힘든 부의 축적과 학자로서의 표절논문 시비 등등, 대학교수로서 국가 발전의 동력을 일으키고 확대재생산할 수 있는 인물들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이건 아니다!” 싶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러한 일련의 예측 가능했던 국가대사의 운영에 있어 그들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는 일마다 보란 듯이 엇박자로 어긋나는 국민의 희망을 “역시나!” “그놈이 그놈!” 이라는 절망과 맞바꾸는 일들을 보란 듯이 해치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준비되지 자질과 능력, 국가를 위해 목숨은커녕 혼(精神)이라도 바쳐야 한다는 사명감은 커녕 나랏돈을 제 주머니 돈으로 알고 써버리는 파렴치는 전 정권의 벼슬아치들을 욕한 국민들을 아연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더구나 10년간 피폐하고 황폐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국민 통합과 화해, 앞으로의 비젼 등을 제시할 생각은 없이 권력다툼과 한 건 주의에 혈안이 되어 국민들의 기대를 아예 저버리고, 국익과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영어의 字句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굴욕적인 통상외교를 자행하는 창피하고도 땅을 치며 통탄할 일을 자행하고 있으니, 민심이 돌아서서 그들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失政과 민의 파악 노력도 하지 않는 이 정권의 구성원들은 이미 신뢰는 고사하고 없으면 좋은 존재로 변하여 나라의 걸림돌이 된 양상이니 이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할 것인가?

 

권력이 그렇게도 좋은가? 책임질 인사들은 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어서 빨리 물러나, 뼈를 깎는 새로운 각오로 임할 수 있도록 인사쇄신을 기하고 나라의 정체성과 불순분자들의 국가전복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될 텐데, 대통령의 뒤에서 대통령의 바지자락을 움켜쥐고 숨어서 “영구 없다!” 하면 국민들이 용서를 할까보냐?

 

모든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 할 것으로 짐작을 한다.

 

첫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의 원인제공을 한 정부 고위인사와 관련자는 책임을 묻는 동시에 파직하여야 하며, 정부는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려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유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체제를 정비하고 적재적소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적임자를 기용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번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를 저희들 당에 동조하는 것으로 아는 전 정권의 무리들인 야당은 기회주의적, 야합적 아전인수 격으로 물타기를 하지말고 진정 나라를 위한 야당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냉철히 반성함은 물론 전 정권에서의 무능함과 국민을 우롱한 죄를 석고대죄하고 직시하여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국정과제 대안의 제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더구나 저희들이 저질러놓은 한미 FTA 비준 협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셋째,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을 해야 할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참새는 많은 먹이를 먹을 수는 있다. 그러나 솔개처럼 높은 하늘에 떠서 넓게 보면서 땅위에서 움직이는 쥐와 같은 작은 먹잇감을 온 힘을 기울여 채 갈 준비를 하듯이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살펴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노심초사 밤을 낮 삼아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최적의 인재를 채용하여 그들에게 최대의 권한과 책임을 주어 소신 있게 정책과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권한적, 시간적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지전능한 인간은 없다.

권한과 책임을 이양하고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각 부문 책임자들을 조정하고 독려 하는 혜안과 추진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넷째, 경쟁자였던 박근혜 전총재를 아우르고 국정협력의 동반자로 같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어찌보면 박근혜 전총재가 살려낸 당이다. 왜 그런 한나라당의 일등공신을 멀리하려 하는가?

국민들은 집권여당이 일치단결하여 피폐해진 국가경제를 재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옛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하며 일치단결 오직 한 길을 위해 국민정신을 통합하여 에너지로 승화 시켰던 한 지도자의 장점을 본받아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국가의 동력을 창출하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이명박 정부는 “강부자” “고소영” 정권이라는 별명을 들을 만치 집권초기에 서민을 위한 이렇다 할 대책 하나 내놓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

우선 기름 값의 폭등으로 한없는 어려움에 처한 일반서민을 위해 기름 값에 부쳐지는 세금을 대폭 인하하여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민생활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세수의 감소로 국가경제에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경유의 휘발유 대비 85% 어쩌구했던 전 정권의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획기적인 기름 값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여섯째, 대운하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를 바란다.

지금 국민의 대다수,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 준 대부분의 국민들은 애초부터 대운하계획에 찬성하지 않았다. 질기고도 질긴 “대운하사업 추진”에 정말 징그러울 전도로 피곤람을 느끼며 “정말 국민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이 갈망하는 것은 막대한 돈을 쳐들여 먼 훗날 대운하건설의 핑크빛 꿈을 꾸기 보다는 당장 먹고사는 현실이 다급하다.

80만원짜리 월급의 대졸 청년근로자, 그나마 그런 자리에 취업도 못하는 수십만 명의 이 땅의 젊은이들은 절망과 포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도 없으며, 그의 가족들 또한 윤택한 생활은커녕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자리에 목말라 있다.

국가발전의 커다란 동력이 되는 이 만년백수가 된 청년 인력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는 이명박 정부는 도대체 이들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실현가능한 정책을 준비나 하고 있는가?

 

물론 친기업적 규제철폐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 제일 급한 것은 먹고살 일이 막연한 서민들의 생계대책일 것이다.

쇠고기수입반대의 시위현장에 나가서 국민들이 외치는 소리를 가슴으로 들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 힘없는 서민들의 소리 없는 부르짖음, 살기위해 절규하는 그 피묻은 외침이 무엇인지를 이명박 정부는 빨리 깨닫고 하나하나 국민들이 느낄 수 있게 시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배고픈 자가 없어야 불평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평범한 일개 국민으로서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우선 몇 가지를 너무 답답하여 나라 걱정하는 마음으로 건강한 우익보수의 한 사람으로서 적어보는 바이다.

 

文章軌範(문장궤범)에 이런 말씀이 있다.

民貧則姦邪生(민빈즉간사생)

백성이 가난해지면 사악한 일들이 생긴다.

 

사람은 먹고사는 일이 순조롭지 못해 의식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되면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짐승과 같게 된다.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옷에 맛있는 음식, 즉 호의호식은커녕 굶주림의 처지에 놓이게 되어 理性은 고사하고 짐승처럼 야수의 기질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백성은 우선 배가 든든해야 불평불만이 줄어드는 법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이 세금을 무서워할 줄 알면 백성은 넉넉해지고 백성이 내어야 할 세금을 우습게 여기면 백성은 가난해진다.

 

백성의 어려움을 외면하면 특권층은 권력을 팔아 부패해지며 특혜를 누리게 되며 백성은 허리띠를 졸마매고 가난한 삶에 쩔어지니 세상은 험악해 지고 컴컴해 지는 것이 우리네 세상 이치이다.

 

백성을 가난하게 하여 모질고 악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순하고 순수한 백성이 분노하면 하늘도 감히 그 분노를 막거나 누르지 못한다.

 

기왕에 한 말 한 마디 덧붙여 본다

 

易經(역경)에는 이런 말씀도 있다.

損上益下(손상익하)

위는 덜어내고 아래에 더해주어라.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욕심을 부려 모든 것을 다 취하려 하면 결국 다스림을 받는 백성들의 것을 빼앗는 것이 된다.

그러면 당하는 백성은 아우성을 치게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위와 아래가 서로 소통할 수 없는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는 거대한 벽이 생기며,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다리는 끊어지게 마련이다.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대통령 혼자 유아독존, 독선을 행했던 노무현정권 또 그 이전 정권의 전철을 밟는 대통령이 또 다시 나와서는 안 될 일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천천히 진정 국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명박 대통령 이하 모든 관료들이 불철주야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싶다.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시인 정호승의 <끝끝내>라는 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다하는 날, 우리 국민들과 이대통령은 헤어지는 설움에 북받쳐 “우리는 서로 사랑했습니다.”라는 말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