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등산을 마치고 내려 오던중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저서 무릎을 다쳐 거의 1년간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도 무릎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아 천천히 달리기는 커녕 빠른걸음을 걸을 수도 없는 형편이 됐다.
지방의 정형외과에서 오랜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아마 6월25일로 기억이 되는데, 지방의 한 여고생과 다른 환자와의 대화를 옆에서 들은 적이 있다.
나이가 한 50은 넘었음직한 한 장년의 사나이가 여고생에게 '너 6.25가 뭔지 아니?'라고 물으니 "네?.... 일본하고 싸운날 아니예요?"라고 그 여학생이 대답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무관세음....... 이런 세상에!
순간 "아니 요즈음은 아이들에게 학교의 교사들은 무얼 가르친다는 말인가? 또,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6.25에 대해 무얼 얘기해준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참으로 한심, 발칙한 일이 아닌가?
주변에서 기다리던 늙수그레한 촌노들도 너도나도 입을 모아 얘기를 한다.
"아니, 요즘 선생이란 것들이 도대체 무얼 가르치는 거야? 참 빨갱이같은 놈들이 대통령을 하니 애들이 이 모양이지....."라며 혀를 끌끌 찬다.
나역시 6.25의 직접피해자로서 혀를 끌끌차기보다 분노가 터질듯 하였다.
이것이 좌경종북분자들과 좌경전교조들이 바라는 바이고 아이들 사상교육의 방침이 아닌가 싶어서 이 나라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 되었다.
지금도 천안함 순국장병들의 예를 보아도 친 김정일, 종북분자들은 어뢰의 공격이 아닌 자체폭발이니 좌초니 하면서 북괴집단을 옹호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니, 그 무리들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란 말인가?
요즈음 6.25전쟁에 관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청와대 사랑채''라는 곳에서 열리는 것이 많은 관람객이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러한 전시회는 상시적으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열려서 유치원, 초,중,고생은 물론 대학생들도 손쉽게 관람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더욱이 민간시민단체에서도 주관이 되어 6.25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북괴집단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제일 좋은 것은 총을 쏘지 않고 이기는 것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전쟁으로라도 제압하여 승리하고 통일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나는 6.25로 가족을 잃은 직접 피해자다. 또 이북에는 대다수 주민들이 헐벗고 김정일 집단의 독재와 세습왕조의 폭력과 도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권을 부르짖는 일부 좌경단체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북한의 인권을 얘기하고 평화를 얘기하며, 반목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단결, 화합하여 평화통일을 목표로 다같이 손을 잡고 매진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주변 강국과 외세들을 차단하고 부국강병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6.25전쟁을 모르는 6.25 이후 태어난 세대들과 그 가족들은 우리의 처참한 역사인 6.25에 대해 실상을 제대로 알고 또 다른 6.25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을 바로잡고 다같이 합심하여 잘사는 대한민국을 이루는 일에 전력을 다하면 좋겠다.
다음은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http://culturenori.tistory.com/889 에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 김형민군이 쓴 기사이다. 참고로 옮겨본다.
<기사내용>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60년을 맞이한다. 80년대 생인 기자에게 한국전쟁은 단지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현대를 사는 나와 같은 젊은이들, 혹은 한국전쟁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날씨가 무더웠던 5월4일 금요일, 전시회가 열리는 청와대사랑채를 방문했다.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미국대사관 주관으로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이라는 사진전이 열렸다. 그 동안 우리는 한국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사진들을 흑백으로 밖에 접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당시 nbc 종군기자였던 존리치씨에 의해 촬영된 생생한 컬러사진으로 그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사진은 “존 리치”씨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휴전협정을 맺은 3년 동안 한국에 상주하며 한국전쟁 당시 모든 상황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사진 70여점이 소개되었다.
전쟁 당시 우리 국민들의 생활상 잘 보여줘
이번 전시회는 그간의 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진의 내용이 전쟁의 참혹함이나 비극성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 당시 한국 국민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전쟁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군인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사진이 많이 전시되었다.
특히나 가장 인상 깊었던 사진이 하나 있다. 지독하리만치 추웠던 겨울을 벗어나 봄이 온 것을 기뻐하는 어린 군인의 사진이다. 아직 앳되어 보이는 아이의 손은 탄약으로 지저분하다. 하지만 방탄헬멧 위에 놓인 꽃가지는 군인이지만 아직 소년인 그가 바라는 소망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학도병, 윤병국 할아버지
전시회에는 여러 인사들이 방문했다. 유인촌 문화부장관,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미국대사와 백승엽장군 등, 각계각층의 사회 인사들이 방문했다. 정정길 대통령실 실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전시회는 무르익었다. 전시회는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사진 관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머리가 새하얀 할아버지 한분이 가슴에 꽃을 달고 조용히 사진을 보고 계셨다. 할아버지의 성함은 윤병국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는 당시 학도병으로 공부를 하다 전쟁터에 뛰어드셨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께 몇 가지 질문을 드렸다.
- 학도병이라면 학생 신분이었을 텐데 어디서 그러한 용기가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 전쟁에 참전할 용기나 망설임 같은 감정을 논할 순간조차 없었어요. 눈앞에서 나라가 망하기 일보직전인데 그러한 생각은 있을 수 도 없었죠. 그래서 저희는 연필을 내려놓고 총을 잡고 전장으로 뛰어 들었던 겁니다.
- 학도병으로써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텐데요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일정한 군사교육은 전혀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총의 상태 또한 일반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총과는 상태가 너무나 떨어지는 총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도병들의 정신은 그 어떤 나라 군대보다 강력하고 굳건했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큰 활약상은 무엇이었습니까?
8.11 3시쯤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우리는 목포에서 인민군 3개 연대와 11시간동안 수적으로 열세인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11시간동안 우리가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목포시민들과 연합군들이 집합할 수 있게 해주었고 결국 몇 일뒤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현대 젊은이들은 한국전쟁은 그저 역사적 사건으로 밖에 기억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만 해주세요.
조국은 우리의 어머니와도 같습니다. 여러분의 어머니가 안 계시다면 여러분은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이 되겠죠. 조국도 이와 같습니다. 조국이 없다면 현재의 우리도 없는 것입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하듯 우리 조국을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하고 생각해 준다면 다시는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만약 그대로 돌아간다면 다시 학도병으로 지원 하실 건가요?
말해 뭘 합니까? 당연하지요.
인터뷰 내내 나는 할아버지의 또렷또렷한 눈빛에 압도되었다. 특히나 마지막 질문에 답하시는 눈 빛 속에서는 당장이라도 총을 들고 전장으로 뛰어들었던 학도병이 보이는 듯 했다.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것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 난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한국전쟁은 어떠한 의미로 남아있을까? 학창시절 국사 교과서 맨 끝자락에 나온 그저 역사적인 한 사건으로 기억될까? 그마저도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한국전쟁을 전혀 모르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더 이상 우리 대한민국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선 한국전쟁에 대한 올바른 의식과 교육이 필요하다. 그 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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