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골 통신-인생2막 이야기/다헌정담(茶軒情譚)-일상의 談論

옮겨온 글- Henry David Thoreau (1817-1862)가 살았던 Walden Pond

sosoart 2011. 3. 11. 18:51

나는 "니어링"처럼....에 비교되는 것 보다 "소로우"처럼.....에 비교되는 것이 마음에 든다.

 

건전보수의 한 사람으로서 의식이 좌경 한 곳에 편중 된 사람으로 남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나의 산촌 우거로 찾아온 전원잡지의 기자가 우리 부부를 "니어링 부부"와 닮았다는 기사의 표현에 매우 못마땅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시대와 국민을  반분하는 좌경분자들은 제발 빨리 "지구를 떠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입한 인터넷 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에 올라온 다음 글을 보고 글을 쓴 이의 허락도 없이 얼른 나의 블로그에 옮겨본다.

 

그가 잠시나마 살았던 곳의 집과 호수 등을 보며 지금의 나의 산촌시절이 그와 흡사한 나의 생활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된다.

 

이글을 올린 님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 옮겨온 글 내용 -

<월든>의 작가 Henry David Thoreau (1817-1862)

 

이 사람에게 왜 이런 족쇄가...

 

 

법정스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1주기를 지냈습니다.

그 분의 "내가 사랑하는 책들" 50권의 목록 중에

제일 첫번째인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소로우가 통나무집을 짓고 2년 2개월동안 살았다는 월든 폰드,

그 월든 폰드를 지난 여름 찾았갔었습니다.

 

 

 

 

 

마사츄세츠주, 콩코드,

월든 폰드가 있는 공원 (Walden Pond State Reservation)에 

그가 살았던 통나무 집이 재현되어 있고

그 통나무 집 앞에는 위와 같은 족쇄 채워진 그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도난방지?

 

아니면 설마 인두세 거부로

하루동안 투옥당한 것을 상기시키는 것은 아니겠지...

 

 

그가 세속적인 성공을 외면하고

스스로 소박하고 원시적인 생활을 체험하며

남긴 글들이 160 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공감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러한 그를 기념하는 동상을

누가 훔쳐 간다고 이렇게 족쇄까지...

이렇게 시멘트 위에 세운 동상을 훔쳐 갈 정도의 도둑이라면

이 정도의 족쇄는 쉽게 끊고 가져갈 수도 있을텐데...

 

 

 

미국의 작가 E.B.White(1899-1985)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의 대학들이 현명하다면 졸업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졸업장과 더불어, 아니 졸업장 대신

<월든>을 한 권씩 주어 내 보낼 것이다"

 

이토록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저서 <월든>은

문명의 이기에 휘둘리지 않는 살아있는 양심을 일깨우고 있는데...

 

족쇄 채워진 소로우...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다시 보아도 도난방지는 아닌 것같고

아마도 투옥되었던 것을 기억하는 의미인 것같습니다.

 

 

 

Walden Pond, Concord, MA

호수는 생각보다는 작아서

Lake라고 하지 않고 Pond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시 한 줄을 장식하기 위하여

꿈을 꾼 것이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까까이 갈 수은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소로우의 저서, "월든"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1817. 7.12. - 1862. 5. 6.)

콩코드에서 태어나 4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콩코드에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철학자, 시인, 수필가, 자연주의자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로우가 콩코드의 Walden 호숫가에

작은 오두막집 (one room)을 손수 짓고

2년 2개월간(1845년 7월 4일 - 1847년 9월 6일) 살았다는 오두막집을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이 집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월든>이라는 책이 1854년에 출간되었고

이 책으로 말미암아

그는 오늘날 불후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오두막을 찾가가기 위해

새벽부터 Rhode Island, Wakefield에서 70 여 마일을 달리면서

마음 속으로 호숫가 숲 속 깊은 곳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1/2 마일이나 1 마일정도 트레일을 따라 걸을 각오를 했었는데

 

의외로 호수 입구의 주차장 바로 옆에 오두막이 있어서

그가 세속을 떠나 살고 싶어했던 그의 의도와는 달리

찾아오는 사람들만을 의식한 듯하여 실망스러웠습니다.

 

원래의 집은 이곳에서 약 1.5 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책 <월든>에서 이 집에 대하여 자세히 서술해 놓았기 때문에,

심지어는 비용까지도...

이 집을 재현해 놓을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글씨가 적힌 사진들은 그의 책 <월든>에 있는 내용들을

통나무 집 안의 벽에 걸어 놓은 것은 찍은 것입니다.

사진 속의 시간은 서부 시간이라 3시간을 더해야 합니다.

사진기의 시간 조절을 미쳐 하지 못했습니다.

 

 

 

 

 



 
 
침대 위에 놓인 flute...
그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는지를 짐작케합니다.
 



 

 
 
외 딴 곳에서 살았다고 해서 그가 비현실적인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가 집을 지으면서 들어간 비용을 이렇게 세세하게 기록한 것을 보면...
 



 

 
 
앉을 수 있는 의자 하나에 감사하면서
많이 가지면 가질 수록 더 가난하게 된다는 그의 철학이
물질만능의 오늘날의 세대에 많은 공감을 일으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물질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작은 방에는 세개의 의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하여, 즉 자신(?)을 위하여, 
두번째 의자는 친구를 위하여,
그리고 세번째 의자는 교제(society)를 위하여...
 
 one for solitude"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나도 "고독을 위한 의자"를 하나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의자...
그 의자에 앉아 생각하고, 독서하고, 음악듣고, ...
 
 
 
 
 
"벽난로는
온 집에 불타는 장작 냄새를 맡게 하고 방을 따뜻하게 하지만
불은 보이지 않아서 마치 친구를 잃어버린 느낌을 갖게 합니다.
불 속에서 항상 그 친구의 얼굴이 보이는데..."
 
집에 돌아가서 겨울이 되면 
벽난로에 불을 지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불 속에서 잃어버린 친구의 얼굴도 찾고
그리운 고향도 찾고...


 



 
 

단칸방...

침대 하나, 창문 두개, 벽난로 하나, 의자는 세개, 탁자 하나,

식기구 몇가지...
 
"선택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고 했던가...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빈곤하게 보인다"

 

“나의 이웃 농부들에 대해 살펴보면 그들 대부분이

빌린 돈으로 전답을 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농부가 집을 장만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가난하게 될 수 있다.

집이 그를 소유하는 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소로우는 생전에 자신의 저술로
어떤 경제적인 성공이나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월든 호숫가에서 통나무 집을 짓고 생활한
2년 2개월간의 경험을 기록한 <월든>은
19세기에 쓰여진 가장 중요한 책들 중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생각이 깊었으며

아름다운 콩코드에서 태어난 것을 무엇보다 큰 행운으로 여겼습니다.

하버드 대학를 졸업했으나 부와 명성을 쫓는 화려한 생활을 따르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일생을 보냈습니다.

 

형과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했고

엘렌 슈엘에게 청혼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부모의 반대로 결혼은 하지 못했습니다.

 

인두세 납부 거부로 하루동안 투옥도 당했고,

후에는 노예 해방 운동에 헌신하였다가 4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임종을 지켜본 어떤 사람이
"그처럼 행복한 죽음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주요 저서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살았던 경험을 쓴 "월든" (1854)과

인두세 납부 거부로 투옥 당했던 일을 바탕으로 쓴

"시민의 저항" (1849) 등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1922년 이곳을 Walden Pond State Reservation으로 지정하고
숲과 자연을 즐기며
호수에서 수영과 보트, 낚시, 등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사진기의 시간을 바꾸지 않아서 3시간을 더해야 하는데
아침 9시가 되기도 전부터 이렇게 수영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미 다 알고 있기에 그런지, 사람들은 소로우에 대해서는 무관심한듯 하였고
수영을 하러 가기에 여념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숲에 들어와 사는 생활의 한 가지 큰 매력은
 봄이 오는 것을 지켜 볼 수 있는 여유와 기회를 갖게 된 점이었다. 
호수의 얼음은 마침내 벌집 모양이 되기 사작했으며
그 위를 걷노라면 구두 굽의 자국이 생겼다."
 
"봄이 오는 첫 징조를 나는 주의 깊게 살펴본다.
혹시 다시 돌아온 어느 새의 노랫소리나
줄무늬다람쥐의 찍찍거리는 소리라도 들려오지 않나
귀를 기울여본다.
 
다람쥐도 지금쯤은 겨울식량이 다 떨어졌으리라."
 
 

 
 
 
 
"3월 13일, 이미 유리울새와 노래참새와 티티새의
울음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수의 얼음은
아직도 거의 1피트 두께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을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은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손질해준다.

 

어떤 폭풍이나 먼지도

그 깨끗한 표면을 흐리게 할 수는 없다.

 

호수의 거울에 나타난 불순물은

그 속에 가라앉거나 태양의 아지랑이 같은 솔이,

그 너무나도 가벼운 마른걸레가 쓸어주고 털어준다."

 

 


 

 
 
 

 

"샐비어 같은 약초를 가꾸듯 가난을 가꾸어라.

옷이든 친구이든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헌 옷은 뒤집어서 다시 짓고 옛 친구들에게로 돌아가라.

 

사물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나는 혼자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1년에 약 6주 정도 일함으로써 모든 생계비를 벌 수 있었다.

덕분에 겨울 내내 그리고 여름의 대부분을

일하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며 지낼 수 있었다."

 

 

 

 

 

 

 

"남부의 노예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감독일 때이다."

 

 

"우리의 눈을 감기는 빛은 우리에겐 어두움에 불과하다.

우리가 깨어 기다리는 날만이 동이 트는 것이다.

동이 틀 날은 또 있다.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뉴스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것을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 색갈의 글은 소로우의 저서 "월든"에서)

 


 

 

가장 소박한 삶을 산 소로우를 이야기하면서

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No. 5 <황제>가 듣고 싶어졌는지...

짐머만 (Krystian Zimerman: 1956년생)이 2악장을 연주합니다.

황제의 삶과 소로우의 삶...궁극적으로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가요?

 

짐머만은 폴란드 태생(1956년)의 피아니스트로

낭만주의 음악의 연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연주하는 곳마다 자신의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운 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일일이 답글을 드리지 못할 때가 많아서 죄송합니다.

(첼로911)

 

 

출처: 이동활의 음악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