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아니오>
아니오.
미워한 적 없어요,
산 마루
투명한 햇빛 쏟아지는데
차마 어둔 생각 했을 리야.
아니오.
괴뤄한 적 없어요.
능선 위
바람 같은 음악 흘러가는데
뉘라, 색동 눈물 박으로 쏟았을 리야.
아니오.
사랑한 적 없어요,
세계의
지붕 혼자 바람 마시며
차마, 옷 입은 도시계집 사랑했을 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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