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골 통신-인생2막 이야기/다헌정담(茶軒情譚)-일상의 談論

차 한 잔의 이야기49

sosoart 2006. 7. 3. 15:34

 

 

인생 30에 무얼 알까?

 

불혹의 나이도 되지 않았는데......

 

나이 40이면 불혹이라고도 하고, 또 나이 50이면 지천명이라고도 하지.

 

나이 40, 50, 60 이 무얼 알까?

 

또 70이 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까?

 

이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은 겁없는 아이들을 본다.

 

나이 20에, 아니 30, 40 ..........에

 

글을 쓴다며, 무슨 무슨 어디에 등단한 작가라며,

 

거침없이 "내가 이렇게 잘난 사람이오!" 하며

 

여기 저기 좌충우돌하며, 제 존재를 이 세상 모든곳에 알리기 위해

안달을 한다.

 

그런 아이들의 소위 프로필을 보면 눈부시게 화려하고 장황하다.

 

무슨 무슨 곳의 등단 작가.  수필가, 소설가, 컬럼니스트, 무슨 심사위원,

무슨무슨 단체의 심사위원, 그리고 또 뭐 뭐 뭐.......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혼자 도맡아서 하는 절대자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왜 그런 아이들의 이름을 듣거나 보질 못했을까?

그래도 문학이나 예술관련 잡지나 서적을 많이 보는 편인데...... 

 

실소가 절로 나오지만, 아직 어린 머릿 속이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어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제 머릿 속에 아주 쬐끔 들어있는 잔머리의 지식과 지혜가 떠벌린다고 커질 수가 있겠는가?

 

포퓨리즘과 립 써비스 lip service(천한 말로 "주둥이 질")만 잘하면 인기있는 작가가 되고,  필력이 있는 작가가 될까?

 

물론 인기작가는 될 수가 있겠지.

이세상은 무뇌아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으니...

 

 

내 젊었을 적에도 그랬을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보다 더 나은 이들을 능가하기 위하여,

최소한 그들에 버금가기 위해

마음은 항상 겸손하며, 나의 실력을 키워가려고

안간힘을 기울인 적은 있었지.

 

그런데,

어째

 

요즈음 보면

남자들보다 더 거센 여성들이 더 많고

그 허세의 남성들 보다,  더 허세를 부리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것도 아직 몽고반점도 없어지지 않은 어린 나이

지천명도 되지 않은 이들이......

 

마치 요즘 나라를 제 마음대로 휘두르는

무뇌아들을 보는 것 같아

허허롭다.

 

이 세상 꼬락서니가 가진 자(돈이 아니라 지식과 학식과 덕망과 지혜와 세상을 바르게 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줄곧 입을 다물고, 저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여 모두를 포기해 가고 있는데,

 

어줍잖은 어릿광대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며

감놔라 배놔라 떡놔라

하얗다, 꺼멓다

 

저를 낳은 부모도 수구 꼴통이다 하며,

 

또 그런 무리에 동조하는 무뇌아는 커녕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같은 무리들이

모든 것이 다 제 세상이다 하며

노는꼴이 눈부시고 애처럽다.

 

걱정이다.

참으로 걱정이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어울려서 따뜻하고 좋은 세상 만드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사람같은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완장차고 미친개 노릇하는 쓰레기들이 어서 빨리 없어지면 좋겠다.

 

 

 

 

오늘 오전에 장마가 지나고 난 후,  모처럼 날이 좋아,

비바람에 쓰러진 고추밭의 고추나무를 세우며, 또 탄저병 약을 뿌리며

땀을 흠뻑 흘렸다.   

 

도회에서나 이런 산간 산촌에서나 민초들은

 

"그저 피를 튀기며, 하나 더 먹겠다고 저희들끼리 지랄발광을 해도 좋으니, 그저 백성들 잘 살게만 해달라"는 마음이 아니겠나?

 

그 옛날 독재자라고  핏대를 올리며, 애써 그의 구국의 혼을 더럽히는

더러운 "하이에나"들과는 달리,

 

"모두 잘 살아보세!"라고 온 국민의 힘을 모아 한 마음으로 결집시켰던

그러한 "박정희"같은 지도자가 다시 다오기를

진심으로 하늘에 기도하는.....,

 

이 나라를 잘 살게하기 위하여 동참했던 동지들은,

지금의 무뇌아들이 말하는 수구꼴통-그들의 부모형제-들의 국민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을,

 

국가의 원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균형된 이념의 감각과 바른 정신으로,

 

또 더욱 더 학문에 정진하여  깊고 심오한 학시과 지식으로서

국가의 장래를

정말 옳바른 정신과 행동의 실천으로,

 

마음의 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열정과 혼을 바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도 선진국이 되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고추받에서 작업을 마치며, 땀을 비오듯 흘리고

찬 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동락재에 걸린 그림 "산촌 이야기"를

바라보며 잠시 우울한 마음에 젖어 보았다.

 

  

 

일부 천둥벌거숭이같은 철없는 아이들을 두고 한 말이니, 혹여 다른 이들은 마음 상해하지 마소서.....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