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0에 무얼 알까?
불혹의 나이도 되지 않았는데......
나이 40이면 불혹이라고도 하고, 또 나이 50이면 지천명이라고도 하지.
나이 40, 50, 60 이 무얼 알까?
또 70이 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까?
이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은 겁없는 아이들을 본다.
나이 20에, 아니 30, 40 ..........에
글을 쓴다며, 무슨 무슨 어디에 등단한 작가라며,
거침없이 "내가 이렇게 잘난 사람이오!" 하며
여기 저기 좌충우돌하며, 제 존재를 이 세상 모든곳에 알리기 위해
안달을 한다.
그런 아이들의 소위 프로필을 보면 눈부시게 화려하고 장황하다.
무슨 무슨 곳의 등단 작가. 수필가, 소설가, 컬럼니스트, 무슨 심사위원,
무슨무슨 단체의 심사위원, 그리고 또 뭐 뭐 뭐.......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혼자 도맡아서 하는 절대자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왜 그런 아이들의 이름을 듣거나 보질 못했을까?
그래도 문학이나 예술관련 잡지나 서적을 많이 보는 편인데......
실소가 절로 나오지만, 아직 어린 머릿 속이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어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제 머릿 속에 아주 쬐끔 들어있는 잔머리의 지식과 지혜가 떠벌린다고 커질 수가 있겠는가?
포퓨리즘과 립 써비스 lip service(천한 말로 "주둥이 질")만 잘하면 인기있는 작가가 되고, 필력이 있는 작가가 될까?
물론 인기작가는 될 수가 있겠지.
이세상은 무뇌아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으니...
내 젊었을 적에도 그랬을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보다 더 나은 이들을 능가하기 위하여,
최소한 그들에 버금가기 위해
마음은 항상 겸손하며, 나의 실력을 키워가려고
안간힘을 기울인 적은 있었지.
그런데,
어째
요즈음 보면
남자들보다 더 거센 여성들이 더 많고
그 허세의 남성들 보다, 더 허세를 부리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것도 아직 몽고반점도 없어지지 않은 어린 나이
지천명도 되지 않은 이들이......
마치 요즘 나라를 제 마음대로 휘두르는
무뇌아들을 보는 것 같아
허허롭다.
이 세상 꼬락서니가 가진 자(돈이 아니라 지식과 학식과 덕망과 지혜와 세상을 바르게 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줄곧 입을 다물고, 저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여 모두를 포기해 가고 있는데,
어줍잖은 어릿광대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며
감놔라 배놔라 떡놔라
하얗다, 꺼멓다
저를 낳은 부모도 수구 꼴통이다 하며,
또 그런 무리에 동조하는 무뇌아는 커녕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같은 무리들이
모든 것이 다 제 세상이다 하며
노는꼴이 눈부시고 애처럽다.
걱정이다.
참으로 걱정이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어울려서 따뜻하고 좋은 세상 만드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사람같은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완장차고 미친개 노릇하는 쓰레기들이 어서 빨리 없어지면 좋겠다.
오늘 오전에 장마가 지나고 난 후, 모처럼 날이 좋아,
비바람에 쓰러진 고추밭의 고추나무를 세우며, 또 탄저병 약을 뿌리며
땀을 흠뻑 흘렸다.
도회에서나 이런 산간 산촌에서나 민초들은
"그저 피를 튀기며, 하나 더 먹겠다고 저희들끼리 지랄발광을 해도 좋으니, 그저 백성들 잘 살게만 해달라"는 마음이 아니겠나?
그 옛날 독재자라고 핏대를 올리며, 애써 그의 구국의 혼을 더럽히는
더러운 "하이에나"들과는 달리,
"모두 잘 살아보세!"라고 온 국민의 힘을 모아 한 마음으로 결집시켰던
그러한 "박정희"같은 지도자가 다시 다오기를
진심으로 하늘에 기도하는.....,
이 나라를 잘 살게하기 위하여 동참했던 동지들은,
지금의 무뇌아들이 말하는 수구꼴통-그들의 부모형제-들의 국민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을,
국가의 원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균형된 이념의 감각과 바른 정신으로,
또 더욱 더 학문에 정진하여 깊고 심오한 학시과 지식으로서
국가의 장래를
정말 옳바른 정신과 행동의 실천으로,
마음의 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열정과 혼을 바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도 선진국이 되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고추받에서 작업을 마치며, 땀을 비오듯 흘리고
찬 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동락재에 걸린 그림 "산촌 이야기"를
바라보며 잠시 우울한 마음에 젖어 보았다.
일부 천둥벌거숭이같은 철없는 아이들을 두고 한 말이니, 혹여 다른 이들은 마음 상해하지 마소서.....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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