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저 그렇게 / 이정하 사진 우포의 아침 , 류철 작 그저 그렇게 / 이정하 살아 있는 동안 또 만나게 되겠지요. 못 만나는 동안 더러 그립기도 하겠지요. 그러다가 또 무덤덤해지기도 하겠지요. 살아가는 동안 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마차..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8
[스크랩] 가을에 꿈 하나 / 오광수 가을에 꿈 하나 . . . 오광수 가을에는.. 햇살이 곱게 웃으며 찾아오는 환하게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마음 가는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하고싶다. 많은 말은 하지않아도 파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이 마음은 함께 두근거리고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지않아도 하얀 파도에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스크랩] 그리울 때는 / 신달자 도나타 벤더스 作 / 피나 바우쉬 그리울 때는 / 신달자 모질게 욕이나 할까부다 네까짓 거 네까짓 거 얕보며 빈정대어 볼까부다 미치겠는 그리움에 독을 바르고 칼날같은 악담이나 퍼부어 볼까부다.. *Y-Club* * 허무한 마음 / 심진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스크랩] -초겨울 / 김지하 - 초겨울 . . . 김지하 이 계절 참되다 잎새 떨어진 나뭇가지들 뼛속에서 한겨울 어귀찬 바람 소리 꿈꾸고 감추어진 온갖 아픔들 모두 드러나 죽음이 죽음에게 생명의 비밀을 속삭이는 때 아 초겨울 병든 남편이 병든 아내를 간호하는 잿빛 나날의 갇힌 방으로부터 포근한 남쪽 돌아갈 길은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이 세상이 쓸쓸하여 / 도종환 이 세상이 쓸쓸하여 / 도종환 이 세상이 쓸쓸하여 들판에 꽃이 핍니다 하늘도 허전하여 허공에 새들을 날립니다 이 세상이 쓸쓸하여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유리창에 썼다간 지우고 허전하고 허전하여 뜰에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슬픈 일이어서 파도는 그치지 않고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스크랩]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스크랩] 별헤는 밤 / 윤동주 낭송: 별 헤는 밤 - 시 윤동주 별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츰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1
[스크랩] 나도 보험에 들었다 / 이상국 나도 보험에 들었다 / 이상국 좌회전 금지구역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택시기사가 핏대를 세우며 덤벼들었지만 나도 보험에 들었다 문짝이 찌그러진 택시는 견인차에 끌려가고 조수석에 탔다가 이마를 다친 남자에게 나는 눈도 꿈쩍하지 않고 법대로 하자고 했다 나도 보험에..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0
[스크랩] 천년 은행나무의 말씀/ 김영선 천년 은행나무의 말씀/ 김영선 무겁고 화급할 때 그 부처님 찾아가면 그저 놓으라고만 하시더니 천태산 영국사 부처님도 하냥 같은 말씀이시라 본전도 못한 어설픈 장사꾼처럼 터덕터덕 내려오다 마주한 천년 은행나무, 멀거니 한참을 올려다보고 섰는 나에게 눈주름살 같은 가지 가만..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0
[스크랩]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詩 /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구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