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승자/이승훈 최승자 이승훈 “오늘 신문 봤어요? 최승자가 누구야요?” “응. 최승자 시인? 몇 년째 정신분열증이야.” “그런데 최승자가 시는 잘 써요?” “시가 좋지.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야.” “그런데 뭐 허무가 보인다더니 정신병자가 되었잖아요? 부처님 말씀이 일체유심조라고 마음을 그쪽..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10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 정호승 詩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 정호승 詩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그리워 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두움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10
[스크랩] 괜히 왔다 간다 .... / 중광 (重光) 괜히 왔다 간다 .... / 중광 (重光) : 1934년 1월 4일~ 2002년 3월 9일 入寂 나는 걸레 / 중광 (重光) 나는 걸레 반은 미친 듯, 반은 성한 듯 사는 게다. 삼천대천(三天大天) 세계는 산산이 부서지고 나는 참으로 고독해서 넘실넘실 춤을 추는 거야 나는 걸레 남한강에 잉어가 싱싱하니 탁주 한 통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7
[스크랩] 바다의 집 / 마종기 바다의 집 1 바다의 눈물이 밤에도 보인다 한세월 떠돌다가 돌아온 후에 내가 들었던 가늘고 수줍은 한마디 해안의 모래가 더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살 속을 헤맨다 오래된 언덕이 낮아지고 죄지은 손이 용서받는다 2 생각에 잠긴 늦은 아침나절 벗은 몸을 반쯤 가리고 누..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2
[스크랩] 지상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김현식 지상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김현식 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맺힌 사연들은 내가 떠난 그 후에도 잊혀지지 않을거야 이 내 몸이 병들어도 못 다한 말 너무 많아 수북수북 쌓인 눈에 쌓인 눈에 잊혀질까 이 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맺힌 사연들은 내가 죽은 그 자리에 들꽃 한 송이로 피..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2
[스크랩] 구절초 꽃/김용택 구절초꽃.....김용택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2
[스크랩] 사랑.....김용택 사랑.....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2
[스크랩] 남남 27 / 조병화 남남 27 / 조병화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 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산지기가 산을 지키듯이 적적한 널 지키는 적적한 그 산지기였으면 했다. 가지에서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2
[스크랩] 11월의 노래 ... 김용택 바람 부는 가을숲으로 가자 ...이해인 젊은 날 사랑의 뜨거움이 불볕 더위의 여름과 같을까. 여름 속에 가만히 실눈 뜨고 나를 내려다보던 가을이 속삭인다. 불볕처럼 타오르던 사랑도 끝내는 서늘하고 담담한 바람이 되어야 한다고 눈먼 열정에서 풀려나야 무엇이든 제대로 볼 수 있고,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1.02
[스크랩] 그리움 / 신달자 김기창 作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뼈속 깊이깊이 잠든 바람도 이밤 깨어나 마른 가지를 흔들어 댄다 우주를 돌다돌다 내 살갗 밑에서 이는 바람 오늘밤 저 폭풍은 누구의 미친 그리움인가 아 누구인가 꽁꽁 묶어 감추었던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