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1178

[스크랩]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스크랩]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뿐 / 이성복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뿐 사랑은 자기반영과 자기복제 입은 삐뚤어져도 바로 말하자. 내가 너를 통해 사랑하는 건 내가 이미 알았고 사랑했던 것들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해서, 시든 꽃과 딱딱한 빵과 더럽혀진 눈(雪)을 사랑 할 수 없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해서, 썩어가는 생선 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