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마음 그늘 아래 / 김기만 내 마음 그늘 아래 詩 / 김기만 고목같은 내 마음 그늘아래 한번쯤 쉬어 가십시오 바람이 부는 날은 더욱 쓸쓸해집니다. 그리움만큼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리우고 당신이 없는 그늘은 밝은 하늘이라도 우울 합니다. 당신이라는 이름위에 늘 든든한 뿌리를 내리는 내 사랑이 긴 침묵을 깨고..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8
[스크랩]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8
[스크랩]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 김재진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 김재진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출처 : nie-group글쓴이 : 비비추 원글보기메모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8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춘천 MBC 조각전에서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7
들꽃처럼/ 조병화 들꽃처럼 조병화 들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서로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 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는 거, 지나가면 그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7
[스크랩] 개망초 개망초 / 주응규 뭇 발길에 무수히 밟히고 괄시를 받아도 딸꾹딸꾹 피우는 삶 꽃이라 부르시면 그대 가슴에 향기 피우는 꽃이 되고 잡초라 부르시면 그대 가슴에 무성히 잡초로 우거지리다 꽃이라 부르시던 잡초라 부르시던 그대 가슴이 시키는 대로 부르소서 육 칠월 초록빛 들녘에 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7
곁에 없어도 / 조병화 곁에 없어도 조병화 길을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그 눈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목숨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생각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