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통화 / 이성복 통화 / 이성복지금 거신 사랑은 결번이오니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십시오대단히 죄송합니다지금 거신 그리움은 외로움으로국번만 변경되었습니다안녕하십니까?지금 다른 추억과 통화중 이오니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추억이 끝나는 대로 곧 연결해 드리겠습니다제 청춘은지금 부재중입니다저희 비서에게 메세지를 남겨 주시면 방황에서 돌아오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그때까지 당신이 부디제 영혼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으시기를 출처 : nie-group글쓴이 : 비비추 원글보기메모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사랑/안도현 사랑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습니다 / 용 혜원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 용 혜원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세상을 몰라 묻노니 / 박재삼 세상을 몰라 묻노니 / 박재삼 아무리 눈으로 새겨 보아도 별은 내게는 모가 나지 않네 그저 휘황할 뿐이네. 사랑이여 그대 또한 아무리 마음으로 그려보아도 종잡을 수 없네 그저 뿌듯할 뿐이네. 이슬 같은 목숨인 바에야 별을 이슬같이 볼까나. 풀잎 같은 목숨일 바에야 사랑을 풀잎같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먼 산 /김용택 먼 산 / 김용택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산도 꽃 피고 잎 피는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입니다 buddhismsong먼산/범능스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나무와 구름 / 박재삼 나무와 구름 / 박재삼 나무들은 모두 숨이 차다 그러나 하늘의 구름들은 하나같이 평상(平床)에 누은 듯 태평(太平)이 몸짓으로 옷자락만 나부끼고 있을 뿐이다. 나무들은 구름이 그리워 연방 손을 흔들고 있지만 구름들은 어디까지나 점잖은 외면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나는 너를 향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나무의 철학/ 조병화 나무의 철학/ 조병화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이 한두 가지겠는가 깊은 곳에 뿌리를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 거다 봄 여름 가을 긴 겨울을 높은 곳으로 보다 높은 곳으로 쉼없이 한결같이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스크랩] 정호승 시인님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詩,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니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
회 상 / 조병화 회 상 / 조병화 꽃 속에서 바스라지는 웃음 소리에 볼근 가슴을 비벼대던 아 젊은 날은 나와는 제일 먼 곳에서 사연 많은 긴긴 편지만 보내고 있어 편지 안에 흐트러진 긴 이야기엔 이렇다 할 아까운 사람이 있어서가 아니건만 먼먼 호수가를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 낙엽을 말아 낙..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