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 한번의 사랑 / 김용택 단 한번의 사랑 시 / 김용택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음악 / Sometimes When We Touch - Olivia 사진 / 인터넷에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25
[스크랩] 새벽강 / 김용택 음악 / Yo Yo Ma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외 이미지 / 인터넷에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25
[스크랩] 꽂의 이유 / 마종기 꽂의 이유 마종기 꽂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꽂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소리. 사랑해 본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배경그림 : Odwin Rensen (Netherland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25
[스크랩] 장석남 /자화상 무쇠 같은 꿈을 단념시킬 수는 없어서 구멍난 속옷 하나밖에 없는 커다란 여행가방처럼 종자로 쓸 녹두 자루 하나밖에 아무것도 없는 뒤주처럼 그믐 달빛만 잠깐 가슴에 걸렸다 빠져 나가는 동그란 문고리처럼 나는 공허한 장식을 안팎으로 빛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모두 외..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25
[스크랩] 강천산에 갈라네 ―김용택 유월이 오면 강천산으로 때동나무 꽃 보러 갈라네 때동나무 하얀 꽃들이 작은 초롱불처럼 불을 밝히면 환한 때동나무 아래 나는 들라네 강천산으로 때동나무 꽃 보러 가면 산딸나무 꽃도 있다네 아, 푸르른 잎사귀들이여 그 푸르른 잎사귀 위에 층층이 별처럼 얹혀 세상에 귀를 기울인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25
[스크랩]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 김 용택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 김 용택 살아온 날들이 지나갑니다 아! 산다는 것 사는 일이 참 꿈만 같지요 살아오는 동안 당신은 늘 내 편이었습니다 내가 내 편이 아닐 때에도 당신은 내 편이었지요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는데 이제, 어디에서 기다려도 그대가 온다는 것을 알..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25
[스크랩]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오광수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 오광수 오늘 아침에 우리는 서로에게 미소가 되자 어제보다 조금 더 겸손해져서 서로서로 대할 때 얼굴에 가득한 미소가 되고 그 미소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그 이상이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오늘 아침에 우리는 부드러움으로 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17
[스크랩] 시간의 옆구리/ 이영춘 시간의 옆구리/ 이영춘 “김도연의 소설을 읽으면 시간의 옆구리 같은 걸 느낄 수 있단 말야!" 소설가 이외수의 말이다 난 그 말의 의미를 한참 생각했다 시간의 옆구리? 시간의 옆구리라? 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난 것들 보편적인 진리에서 벗어난 것들 과거, 현재, 미래에서 툭 튕겨져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17
[스크랩] 선암사/ 정호승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17
[스크랩] 대(竹) / 임 보 대(竹) / 임 보 누에가 그 맑은 몸으로 은사의 가는 실을 뽑아내듯 대는 그 빈 몸으로 소리의 실을 뽑아낸다 그것을 못 믿겠거든 달이 밝은 밤 잠시 대밭에 나가 홀로 서 있어 보시라 아가의 손 같은 작은 댓잎들이 서로가 서로를 어루만지며 흰 달빛에 맑은 바람을 걸어 얼마나 신묘한 소..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