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호승 / 이 상 / 사포 / 나희덕 어떤 나무의 말...................................................나희덕 제 마른 가지 끝은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 졌습니다 더는 쪼개 질 수 없도록 제게 입김을 불어 넣지 마십시요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곧 무거워질 입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요 나부끼는 황혼 대신 스스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2.08
[스크랩] 한 여자가 있습니다 / 최태선 한 여자가 있습니다 / 최태선 어쩌나요 세월은 이만큼 여기까지 왔지만 그 흐름을 따라 걷지 못한 마음 하나 있습니다 감수성인지 감성인지 아직도 사춘기 소녀 마냥 부끄러움과 여림과 가슴 떨림을 가진 세월을 감히 따라가지 못한 한 여자가 있습니다 철이 없는 것인지 철 따라 피는 꽃..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2.08
[스크랩] 술보다 독한 눈물 -박인환[낭송]  술보다 독한 눈물 -박인환 눈물처럼 뚝뚝. . .낙엽지는 밤이면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 이였다는 것을. . .%저작권에 위반되는 사항이 있으면 운영자님께 삭제 부탁 드립니다. 술보다 독한 눈물 -박인환 눈물처럼 뚝뚝. . .낙엽지는 밤이면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2.08
[스크랩] [시가 있는 아침] 엉겅퀴 꽃 [시가 있는 아침] 엉겅퀴 꽃 [중앙일보] 입력 2014.02.07 00:28 / 수정 2014.02.07 00:28 엉겅퀴 꽃 - 허윤정(1939~ ) 역광의 노을 속에서 누가 나를 부르는가 아득한 수평선 넘어 파도소리 외로운데 내 기억 멀고 먼 저편 엉겅퀴 꽃 손 흔든다. 나 또한 배로 몇 시간 달린 절해고도에서 그런 엉겅퀴 꽃을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2.08
[스크랩] 약속의 별 / 유안진 약속의 별 / 유안진 Ⅰ 몹시 외롭고 쓸쓸해지는 때는 걸어온 옛길로나 돌아가게 되나봅니다 못내 초라하고 서글퍼지는 때에도 보물찾기하듯 그 길섶을 뒤적이게 되나봅니다 긴긴 겨울밤 얼어붙은 깜깜 하늘에는 왠지 낯익은 듯 눈물 머금은 별 하나 물끄러미 시선을 맞추다가 까맣게 잊..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2.01
[스크랩]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김용택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31
[스크랩] 접사/ 이원규 접사/ 이원규 네 손을 잡는 순간 우리는 이미 한 그루 연리목이야 야하다는 말 알지? 봄날 맨 처음의 꽃 큰개불알풀 연보랏빛을 오래 들여다보는 엎드려 자세가 너무 야해 바지 아랫도리가 터져 불알이 빠지도록 100mm 접사렌즈로 보는 세상은 오직 너뿐이야 숲치마를 들추고 변산바람꽃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29
[스크랩] 깡통/ 곽재구 깡통/ 곽재구 아이슬랜드에 가면 일주일에 한 번 TV가 나오지 않는 날 있단다 매주 목요일에는 국민들이 독서와 음악과 야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국영 TV가 앞장을 서 세심한 문화 정책을 편단다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돌아와 앉은 우리나라 TV에는 이제 갓 열여덟 소녀 가수가 선정적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28
[스크랩] 나무 / 이제하 나무 시 / 이제하 어릴 때는 저 나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그 이파리들이 던지는 풍성한 그늘이 마치 당연한 허구인 듯이, 마시고 그냥 노래했을 뿐이다. 서른 살에 저 나무는 반쯤 편 우산 같은 무리를 쓰고, 하늘 한켠에 외로운 모습으로 직립해 있었다. 돈을 생각하고 걷는 갈짓자..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