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1178

[스크랩]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 복효근

새들이 겨울 응달에 제 심장만 한 난로를 지핀다 두 마리 서너 마리 때로는 떼로 몰리다 보니 새의 난로는 사뭇 따습다 저 새들이 하는 일이란 너무 깊이 잠들어서 꽃눈 잎눈 만드는 것을 잊거나 두레박질을 게을리 하는 나무를 흔들어 깨우는 일, 너무 추워서 웅크리다가 눈꽃 얼음꽃이 ..

[스크랩] 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 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헛되고 헛된 것이 생이라 하지만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