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모 / 조지훈 - 사 모 . . .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절벽 / 이영도 ( 李永道 , 1916~1976 ) 천경자 作 / 老婦 절벽 / 이영도 ( 李永道 , 1916~1976 ) 못 여는 것입니까? 안 열리는 문입니까? 당신 숨결은 내 핏줄에 느끼는데 흔들고 두드려도 한결 돌아앉은 뜻입니까? *유익종/ 그대를 사랑하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 달자 ♥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 달자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진달래꽃 / 곽재구 진달래꽃 / 곽재구 마음을 바쳐 당신을 기다리던 시절은 행복했습니다 오지 않는 새벽과 갈 수 없는 나라를 꿈꾸던 밤이 길고 추웠습니다 천 사람의 저버린 희망과 만 사람의 저버린 추억이 굽이치는 강물 속에서 다시는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당신의 옛 모습을 꿈꾸었습니다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고바우집 소금구이 / 김선우 고바우집 소금구이 / 김선우 이상하지? 신촌 고바우집 연탄 불판 위에서 생고깃덩어리 익어갈 때, 두꺼운 비곗살로 불판을 쓱쓱 닦아가며 남루한 얼굴 몇이 맛나게 소금구이 먹고 있을 때 엉치뼈나 갈비뼈 안짝 어디쯤서 내밀하게 움직이던 살들과 육체의 건너편에 밀접했던 비곗살, 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자전거 도둑 -박형권 자전거 도둑 박형권 중랑천에 꽃 피었다는데 꽃구경이나 갈까 대문 앞이 허전하여 치어다보고 내려다보고 어디가 비어 있나 샅샅이 뒤지고서야 아, 자전거가 보이지 않는다 도둑맞았구나 아내의 장바구니를 실어나르고 딸의 심부름을 실어나르고 내 새벽 둔치 길을 실어나른 식구 같은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 김용택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 김용택 처음 당신을 발견해 가던 떨림 당신을 알아 가던 환희 당신이라면 무엇이고 이해되던 무조건, 당신의 빛과 그림자 모두 내 것이 되어 가슴에 연민으로 오던 아픔, 이렇게 당신께 길들여지고 그 길들여짐을 나는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사코 거부할..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7
[스크랩] 겨울 노래 - 오 세영 ☆ 겨울 노래 오 세영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 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 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4
[스크랩] 천성.....박경리 천 성 / 박경리 남이 싫어하는 짓을 나는 안했다 결벽증,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내가 싫은 일도 나는 하지 않았다 못된 오만과 이기심이었을 것이다 나를 반기지 않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는 발걸음을 끊었다 자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싫은 일에 대한 병적인 거부는 의지보다 감정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4
[스크랩] 길 / 박영근 길 詩 / 박영근 장지문 앞 댓돌 위에서 먹고무신 한 켤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지도 지났는데 시커먼 그을음뿐 흙부뚜막엔 불 땐 흔적 한 점 없고, 이제 가마솥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뒷산을 지키던 누렁개도 나뭇짐을 타고 피어나던 나팔꽃도 없다 산그림자는 자꾸만 내려와 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