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풍경을 달다...정호승 풍경을 달다....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23.Janury.2014 by Jace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23
[스크랩]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나태주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나태주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과 함께 약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9
[스크랩] 마당 앞 맑은 새암 / 김영랑 마당 앞 맑은 새암 詩 / 김영랑 마당 앞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 밑에 사로잡힌 넋 있어 언제나 머-ㄴ 하늘만 내여다보고 계심 같아 별이 총총한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속에 편히 누운 넋 있어 이 밤 그 눈 반짝이고 그의 길몸 부르심 같아 마당 앞 맑은 새암은 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9
[스크랩] 천장호에서/ 나희덕 천장호에서/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Ne me quitte pas / Ilana Avital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7
외로운 영혼의 섬 / 조병화 제주도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정문 외로운 영혼의 섬 / 조병화 내 마음 깊은 곳엔 나만이 찾아갈 수 있는 외로운 영혼의 섬이 하나 있어 쓸쓸할 땐 슬며시 그곳으로 숨어 버립니다 내 마음 가려진 곳엔 나만이 소리없이 울 수 있는 외로운 영혼의 섬이 하나 있어 고독할 땐 슬며시 그곳으..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5
[스크랩] 길 / 마종기 길 / 마종기 높고 화려했던 등대는 착각이었을까, 가고 싶은 항구는 찬비에 젖어서 지고 아직 믿기지 않지만 망망한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구나, 같이 늙어가는 사람아, 들리냐, 바닷바람은 속살같이 부드럽고 잔 물살들 서로 만나 인사 나눌 때 물안개에 덮인 집이 불을 낮추고 검푸른 바..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2
[스크랩] 젊은 날의 결 / 황동규 젊은 날의 결 / 황동규 -손님 드믄 음악실에서- 밤 이슥해 손님 드문 인사동 '르네상스'에서 차를 마시며 바르톡의 현악 사중주 4번 4악장을 듣고 있던 예수와 니체, 예수가 말했다. "활로 그으라고 만든 걸 저렇게 모질게 뜯어도 되나?" 잔을 놓으며 니체가 말했다. "인간의 형이상학이 인간..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2
[스크랩] 생각과 사이 / 김광규 생각과 사이 / 김광규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2
[스크랩] 염소 브라자 -공광규 염소 브라자 공광규 북쪽에서는 염소가 브라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웃으려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사람이 먹어야 하니까 젖을 염소 새끼가 모두 먹을까봐 헝겊으로 싸맨다는 것이다 나는 한참이나 심각해졌다가 그만 서글퍼졌다 내가 남긴 밥과 반찬이 부끄러웠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