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 오광수 가을에는 오광수 가을에는 나이 듬이 곱고도 서러워초저녁 햇살을 등 뒤에 숨기고갈대 사이로 돌아보는지나온 먼 길놓아야 하는 아쉬운 가슴 그 빈자리마다추하지 않게 점을 찍으며나만 아는 단풍으로 꽃을 피운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9
[스크랩] 조병화 잊게 하옵소서 상실케 하옵소서 버리게 하옵소서 가깝게 하옵소서 // form_widget_amount_slider_big('slider_target2',document.bbsForm.vol2,28,0,100,"setVolume2()",11,13);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간 조병화의 고향 안성 난실리에서.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2
[스크랩] 산 촌 여 정 / 이상 산 촌 여 정 / 이상 // // 산촌여정 (山村餘情) 이 상 (李 箱, 1910~1937) 1 향기로운 MJB의 미각을 잊어버린 지도 이십여일이나 됩니다. 이곳에는 신문도 잘 아니오고 체전부는 이따금 하도롱빛 소식을 가져옵니다. 거기는 누에고치와 옥수수의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2
행복/ 천상병 행복 천상병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에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도 충분하고 예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2
[스크랩] 가장 사나운 짐승/ 구상 가장 사나운 짐승/ 구상 내가 다섯 해나 살다가 온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 동물원, 철책과 철망 속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짐승과 새들이 길러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 구경거리의 마지막 코스 “가장 사나운 짐승”이라는 팻말이 붙은 한 우리 속에는 대문짝만한 큰 거..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1
[스크랩] 단 한 번의 사랑.....김용택 이 세상의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 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 입니다. -김용택- * *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1
[스크랩] 연애하다가 쓴 시 / 이생진 연애하다가 쓴 시 이생진 -왜 시를 쓰지? “사랑 하기 때문에…” 시는 사랑이야 연애편지를 쓰다가 시인이 된 사람이 많아 사랑 없이 사는 사람은 호미 없이 밭을 매는 일이지 풀 뽑기 힘들고 거두어드릴 게 없으니 재미 없고 그렇다고 달콤한 것만은 아냐 처음엔 즐겁고 반갑고 기쁘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1
[스크랩] 꿈꾸기엔 늦지 않아 / 신현림 White Blossoms 이 한 몸 뜨겁게 해다오 지푸라기처럼 힘없는 몸을 강렬히 살아 있다 느껴지게 꿈꾸기엔 늦지 않다 위로하게 나를 두렵게 하는 모든 것 속에서 불황과 실업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서 나는 홀로 춥고 무섭다 옷장 속처럼 캄캄한 날에 내게서 해와 강물이 빠져..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1
[스크랩] 사라진 것들의 목록/ 천양희 골목이 사라졌다 골목 앞 라디오 수리점 사라지고 방범대원 딱딱이 소리 사라졌다 가로등 옆 육교 사라지고 파출소 뒷길 구멍가게 사라졌다 목화솜 타던 이불집 사라지고 서울 와서 늙은 목포댁 재봉틀 소리 사라졌다 마당 깊은 집 사라지고 가파른 언덕길도 사라졌다 돌아가는 삼각지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9.01
따꽃/ 박복화 별이 빛나는 밤에) 따꽃 박복화 하늘 아래 귀퉁이 방 한 칸 세들어 살면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키가 이리도 작았구나 팔뚝만 굵어 실핏줄도 훤히 비치는 감출 것도 없는 육신 비가 오면 걱정이 더 젖는구나 가을비 내리면 서러움도 깊어지겠구나 붉기로야 단풍보다 더 하겠구나 해마..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4.08.21